조준형
| 2022-01-07 21:46:33
베이징 하계 이어 동계올림픽 개폐회식도 장이머우 연출
"흥분되고 부담돼…개회식서 인류운명공동체 부각시키고 '立春' 표현"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중 한명인 장이머우(張藝謨)가 2008년 베이징(北京) 하계 올림픽에 이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았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는 7일 4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동계올림픽(2월4일) 개막식 준비 상황을 전하면서 장 감독이 이번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폐회식의 총감독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장 감독은 CCTV 인터뷰에서 "조국이 강하고 실력이 있어 이렇게 짧은 시간에 두번의 올림픽을 하게 됐다"며 "흥분될 뿐 아니라 책임감도 크고 압박감도 크다"고 소감을 말했다.
장 감독은 "개회식 프로그램은 인류 운명공동체를 부각하고, 중국이 3억명의 동계 스포츠 참여를 추동하는 것과 전세계 사람들이 동계올림픽의 이념과 문화를 함께 누리는 것을 표현할 것"이라고 귀띔했다.인류운명공동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외교 분야에서 강조하는 구호다.
장 감독은 또 개회식이 열리는 2월 4일이 중국의 전통 24절기 중 입춘(立春)이라는 점을 프로그램에 한 요소로 표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장 감독은 '인생', '붉은 수수밭', '귀주 이야기', '황후화' 등을 연출해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감독이다.
그가 군인, 학생, 전문 예술단원 등 1만4천 명을 투입해 연출한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회식은 압도적 스케일과 화려함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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