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두·홍태용, 김해시장 토론서 경전철 적자·공공의료원 공방

공약 검증서 서로 '재탕·부실' 지적…법인카드 의혹에 "선거판 흙탕물" 반발

이준영

| 2026-05-22 21:43:49

▲ 민주당 정영두(왼쪽) 후보와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 [KBS창원 유튜브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정영두·홍태용, 김해시장 토론서 경전철 적자·공공의료원 공방

공약 검증서 서로 '재탕·부실' 지적…법인카드 의혹에 "선거판 흙탕물" 반발

(김해=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6·3 지방선거 경남 김해시장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가 22일 김해시선거방송토론회가 주관해 KBS창원에서 열린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경전철 적자 문제와 공공의료원 설립 등 현안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정영두 후보,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가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먼저 경전철 적자 문제를 두고 맞붙었다.

정 후보는 "민주당 김맹곤 시장 시절 법령을 개정해 행정 지원을 받았고 민주당 허성곤 시장 때도 2차례나 협약을 변경해 3천400억원의 세금을 아끼도록 했다"며 "반면 홍 후보는 4년 전 집권 여당 후보임을 내세워 당선됐지만 단 한 푼이라도 국비 지원을 받았는지 묻고 싶다"고 몰아붙였다.

홍 후보는 "지난 4년 법령과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부분, 정부가 약속했지만 제대로 못 받은 부분을 찾아내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총 2천278억원 규모의 국비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말로만 싸우는 게 아니라 근거를 찾아 숫자로 정리하고 정부를 설득해 시민 부담을 줄이는 게 행정이다"고 맞받았다.

두 후보는 공공의료원을 둘러싼 의료시설 확충 방안을 두고도 대립했다.

정 후보는 "홍 후보는 삼계 옛 백병원 의료용 부지를 공동주택 용지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줬고 민간 사업자는 670여 세대를 짓게 되면서 엄청난 수익을 남기게 됐다"며 "이후 용도 변경 특혜 의혹을 부인하면서 풍류 물류단지에 종합의료시설 용지가 확보됐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풍류 물류단지사업이 승인 취소 절차를 밟고 있어 홍 후보 판단이 잘못됐다"고 공격했다.

이에 홍 후보는 "지난 24년간 표류하는 이 부지를 계속 둘 것인지 고민하고 여러 차례 대학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한 것을 아시느냐"며 "풍류 물류단지 사업은 경남도 심의위원회에서 사업자에게 보완 요청을 한 것이지 무산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 간 공세는 상대 후보 공약을 검증하는 시간에서도 이어졌다.

먼저 홍 후보는 "정 후보가 공약한 동북아 물류 플랫폼, 인도 공과대학 유치는 대부분 민선 8기 시정에서 검토 추진한 내용으로 정 후보만의 경제 정책과 비전은 무엇이냐"며 "정 후보의 장유여객터미널 조기 개통 공약 역시 채권 관계와 사용료 인가 등 절차를 무시하고 무조건 문을 열면 민간 운영사업자 부실과 적자를 김해시가 떠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정 후보는 "홍 후보 공약인 국제비즈니스 도시 건설은 사실상 삽 한 번 못 뜬 스마트 물류단지보다 훨씬 규모가 큰 사업인데 선거만을 위한 재탕 공약 아니냐"며 "9조∼10조원에 달하는 민자 사업비를 조달하지 못하면 재정 리스크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걱정이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상대 후보 흠집 내기에 집중하는 모습도 보였다.

홍 후보는 정 후보가 BNK경남은행 경제연구원장이던 2022년 9월과 10월, 2023년 8월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정 후보는 "2023년 저는 BNK에 근무하지도 않았다"며 "그런 의문을 제기하는 건 선거판을 흙탕물로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반대로 홍 후보 시장 재임 기간 민주당 시장이 집권한 민선 7기와 비교해 국비 공모 건수와 사업비가 절반으로 줄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공격했다.

이에 홍 후보는 "공모 사업은 개수로만 따져서 될 문제가 아니다"며 "시 재정 여건을 고려해 특별히 선택과 집중으로 공모한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회가 끝난 뒤 방송 연설에 나선 진보당 박봉열 후보는 "김해 경제는 고사 직전으로 제조 공장들은 문 닫기 일보 직전이지만 현 시정은 비판에 귀를 닫고 있다"며 "김해형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주민 주권 예산 비율을 확대해 시민 삶을 공공이 책임지는 김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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