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어 마치고 금의환향한 스키즈…"지구 7바퀴 돌고 왔죠"

인천서 월드투어 성과 자축…"말보다는 무대로 보여드릴 것"
개성 있는 듀엣·리듬감 더한 국악기 편곡 눈길…드론쇼도 선보여

최주성

| 2025-10-19 21:40:01

▲ 그룹 스트레이 키즈 앙코르 콘서트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월드투어 마치고 금의환향한 스키즈…"지구 7바퀴 돌고 왔죠"

인천서 월드투어 성과 자축…"말보다는 무대로 보여드릴 것"

개성 있는 듀엣·리듬감 더한 국악기 편곡 눈길…드론쇼도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월드투어 '도미네이트' 첫 공연이 작년 8월이었는데요. 여름과 겨울을 지나, 무려 지구 7바퀴를 돌고 왔습니다!"(승민)

월드투어 '도미네이트'를 성대하게 마무리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스트레이 키즈는 19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도미네이트 : 셀러브레이트'(dominATE : celebrATE)를 열고 다시 만난 한국 관객들과 함께 그간의 성과를 자축했다.

전날부터 양일간 열린 콘서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개최한 월드투어를 마무리하는 자리였다. 이들은 11개월간 전 세계 34개 지역에서 54회 공연으로 팀 자체 최대 규모 투어를 진행했다.

또한 스트레이 키즈는 투어 도중 발매한 정규앨범 '카르마'(KARMA)로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7개 앨범 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공연은 스트레이 키즈가 데뷔 후 처음으로 국내 스타디움에서 개최한 단독 콘서트였다.

공연장에 울려 퍼지는 북소리와 함께 등장한 스트레이 키즈는 첫 곡 '마운틴스'(MOUNTAINS)부터 '소리꾼', '쨈'(JJAM)으로 이어지는 힘 있는 무대로 기선을 제압했다.

창빈은 "지금까지 많은 무대를 해왔지만, 한국에서 저희가 이렇게 큰 규모의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군무가 돋보이는 '백 도어'(Back Door)와 빠른 박자의 안무가 특징인 '칙칙붐'(Chk Chk Boom)으로 자연스러운 호흡을 뽐냈다.

멤버들의 개성이 묻어나는 듀엣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창빈과 아이엔은 '버닝 타이어스'(Burnin' Tires)에서 재치 있는 퍼포먼스로 볼거리를 선사했다.

댄서들의 목말에 올라탄 아이엔이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시늉을 하자, 주변을 둘러싼 댄서들은 아이엔의 손짓에 따라 일제히 대형을 바꾸며 마치 오토바이가 실제로 달리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듀엣 무대를 마친 스트레이 키즈는 곧장 '신메뉴'(神메뉴)와 '특', 신곡 '세리머니'(CEREMONY) 등 대표곡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달궜다. 특히 '신메뉴'와 '특'에서는 멤버들이 푸른 한복을 입고 등장한 가운데 국악기 편곡을 추가해 노래의 리듬감을 배가했다.

무대가 전환되는 동안 진행된 드론 쇼에서는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한 멤버들의 자신감을 표현했다. 맹수의 이빨을 형상화한 드론들이 지구를 집어삼키는 모양을 표현하자 관객들은 열렬한 환호로 화답했다.

아이엔은 "스테이(팬덤)들의 사랑 덕분에 월드투어를 '에이트'하고(먹어 치우고) 돌아올 수 있었다"며 성공적인 월드투어의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한이 "한결같이 사랑해주시는 스테이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전하자, 현진이 "말보다는 무대로 보여드리겠다"고 이어받았다.

스트레이 키즈는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 무대를 이어가면서도 식지 않는 에너지를 뿜어냈다. '소셜 패스'(Social Path)에서는 멤버들이 무대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팬들과 손을 잡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이었다.

무대가 후반부에 접어들자 스트레이 키즈는 '락'(樂), '매니악'(MANIAC) 등을 들려주며 공연 열기를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멤버들은 터지는 폭죽 아래서 함성을 지르듯 큰 소리로 노래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앙코르로 '세리머니'와 '칙칙붐'을 경쾌한 '페스티벌 버전'으로 리믹스한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스테이는 저희에게 어두울 때 빛을 보여주는 달 같은 존재입니다. 오늘 이런 분위기에서 여러분과 노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좋습니다."(방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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