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수토' 흔적서 발견된 '사공 박명득'…글자 추가 확인

동북아역사재단, 학술조사 성과 공개…각석문 탁본 15장 제작

김예나

| 2026-06-02 21:32:54

▲ 울릉도 일대 수토 역사, 탁본 공개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일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 대회의실에서 열린 울릉도·독도 종합 학술조사 성과 공개회에서 울릉도 일대 수토 역사, 흔적인 울릉도 태하리 광서명 각석 등의 탁본이 공개되고 있다. 2026.6.2 jjaeck9@yna.co.kr
▲ 4월 23일 조사 당시 탁본 작업 모습 동북아역사재단의 6월 소식지에 실린 사진 [동북아역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울릉도 일대 수토 역사, 탁본 공개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일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 대회의실에서 열린 울릉도·독도 종합 학술조사 성과 공개회에서 울릉도 일대 수토 역사, 흔적인 울릉도 태하리 광서명 각석 등의 탁본이 공개되고 있다. 2026.6.2 jjaeck9@yna.co.kr
▲ 동북아역사재단에서 공개된 울릉도 각석문 탁본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일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 대회의실에서 열린 울릉도·독도 종합 학술조사 성과 공개회에서 울릉도 일대 수토 역사, 흔적인 울릉도 태하리 광서명 각석 등의 탁본이 공개되고 있다. 2026.6.2 jjaeck9@yna.co.kr

울릉도 '수토' 흔적서 발견된 '사공 박명득'…글자 추가 확인

동북아역사재단, 학술조사 성과 공개…각석문 탁본 15장 제작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울릉도에 남은 수토(搜討) 흔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의 이름으로 보이는 글자가 새롭게 확인됐다.

동북아역사재단은 "4월 20∼24일에 진행한 제1차 울릉도·독도 종합 학술조사에서 수토와 관련한 각석문(刻石文) 탁본 15장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수토는 '수색해 토벌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수토제는 1694년 이후 1895년 울릉도에 전임 도장(島長)을 두기까지 거의 200년간 울릉도·독도를 관리하는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수토관들은 3년마다 울릉도·독도를 방문해 실태를 조사하고 중앙정부에 보고했다.

삼척영장이었던 박석창(생몰년도 미상)이 1711년 울릉도를 살펴본 뒤 새긴 것으로 알려진 도동리 신묘명 각석문 등 수토 관련 기록이 남아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에 알려진 각석문을 중심으로 재조사하고 탁본했다.

그 결과, '수토사 각석문'으로 알려진 울릉 태하리 각석문에서 수토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인물의 이름이 확인됐다.

고광의 재단 수석연구위원이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이보국'(李輔國) 글자가 새겨진 바위 면에서는 '사공(沙工) / 박명득(朴明淂)'이라는 글자가 발견됐다.

주변에서는 '군(軍)△ / 정(鄭)△△ / 이(李) △△' 등의 글자도 판독됐다.

고광의 수석연구위원은 "전체 암면을 정밀히 조사하고 상세한 도면을 그려 연구 자료로 제공하는 한편 문화재로 지정해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번 조사에는 탁본(拓本) 전문가인 흥선 스님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홍성근 재단 독도실장은 "탁본을 통해 밝혀낸 내용은 울릉도 수토와 관련된 독도 연구에 있어 중요한 진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재단은 향후 각석문을 추가로 탁본하고 자료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독도의 한국령 바위 등 독도에서 확인되는 각석문 2점을 탁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내년에는 '러일전쟁과 독도'를 주제로 한 종합 학술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