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참사에 묵념으로 막올린 마마어워즈…"음악으로 치유·연대"

메인 MC 박보검 "'서포트 홍콩' 메시지 전하고파"…양쯔충은 불참

이태수

| 2025-11-28 20:14:53

▲ 2025 마마 어워즈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2025 마마 어워즈'에서 홍콩 화재 희생자를 추모하며 묵념하는 박보검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2025 마마 어워즈'에서 수상한 엔하이픈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2025 마마 어워즈'에서 수상한 아이브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콩참사에 묵념으로 막올린 마마어워즈…"음악으로 치유·연대"

메인 MC 박보검 "'서포트 홍콩' 메시지 전하고파"…양쯔충은 불참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대중음악 시상식 '2025 마마 어워즈'(2025 MAMA AWARDS)가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대형 아파트 화재 희생자를 추모하며 28일 막을 올렸다.

이날 오후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마 어워즈' 1일차 시상식에서는 메인 MC 박보검이 본 행사에 앞서 검은 정장 차림으로 무대에 올랐다.

박보검은 "이번 사고로 인해 소중한 삶은 물론이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표한다"며 "부디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라며 묵념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묵념 후 박보검은 "'마마 어워즈'에 참여한 아티스트와 스태프는 무겁지만, 책임감 있는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를 준비했다"며 "우리는 음악이 가진 힘을 믿기 때문이다. 음악이 주는 치유와 연대의 힘을 믿고, 무대를 통해 위로와 희망을 건네고 조금이나마 앞으로 나아가야 할 힘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더 나아가 우리는 이 아픔을 전 세계와 함께 기억하고, 또 진심 어린 위로를 나눌 수 있도록 '서포트 홍콩'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마마 어워즈'는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기부로 힘을 보태겠다. 여러분들도 따뜻한 마음으로 지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무대에 담긴 진심이 여러분께 고스란히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콩에서는 지난 26일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참사 불과 이틀 뒤에 대형 K팝 시상식이 홍콩 현지에서 열리는 만큼,가요계에서는 행사 개최 여부에 큰 관심이 쏠렸다.

행사를 주최하는 CJ ENM은 전날 "슬픔을 나누며 추모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기부로 힘을 보태겠다"며 행사가 예정대로 생중계로 진행된다고 밝힌 바 있다.

'마마 어워즈' 측은 참사를 의식해 출연 가수와 시상자들을 대상으로 무대 전후 차분하고 진중한 톤의 리액션 권장, 현장 관객 호응 유도 자제, 추모와 위로의 태도 등을 사전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마 어워즈'는 이날과 29일 이틀에 걸쳐 열린다.

첫째 날 행사에서는 하츠투하츠, 엔하이픈, 투어스(TWS), 슈퍼주니어, NCT 위시, 라이즈 등 K팝 톱스타들이 다수 출연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당초 시상자로 포함됐던 홍콩 영화배우 양쯔충(楊紫瓊·양자경)은 참사 여파로 불참했다.

검은 정장 차림의 수상자들은 환한 기쁨의 웃음 대신 진중한 표정으로 상을 받았다. K팝 스타들은 참사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한편, 조속한 피해 수습을 한 목소리로 바랐다.

엔하이픈의 정원은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위로를 드린다"며 "저희의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오늘 저희의 위치에서 멋있는 무대로 보답하겠다. 오늘 열심히 무대를 하겠다"고 말했다.

라이즈의 원빈도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힘듦을 겪고 계신 분들께 위로를 전한다"며 "하루빨리 이 상황이 호전되기를 바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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