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참사에도 내일 '마마어워즈' 개최…"피해자 추모하고 기부"(종합)

"무대 구성에 신중 기해"…외신 "불꽃 특수효과·레드카펫 취소하고 녹화 방영"

김경윤

| 2025-11-27 20:37:24

▲ 2025 마마 어워즈 [엠넷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콩 참사에도 내일 '마마어워즈' 개최…"피해자 추모하고 기부"(종합)

"무대 구성에 신중 기해"…외신 "불꽃 특수효과·레드카펫 취소하고 녹화 방영"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김경윤 기자 = 지난 26일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개최를 하루 앞둔 대형 대중음악 시상식 '마마 어워즈'(MAMA AWARDS)가 고심 끝에 공연을 강행하기로 했다.

공연을 주최하는 CJ ENM은 27일 "화려한 연출보다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무대 구성과 진행에 신중을 기해 준비하고 있다"며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2025 마마 어워즈'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 참사 피해자를 위해 기부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CJ ENM은 "'서포트 홍콩' 메시지를 더해 슬픔을 나누며 추모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기부로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콩 아파트 화재 사상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주최 측은 행사 개최 여부를 놓고 긴 논의를 진행했다.

가요계에 따르면 엠넷은 이날 오전 화재 참사와 관련해 출연진 측에 "상황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지하고 있으며, 부문별로 적절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전달했고, 장시간의 논의 끝에 당초 계획했던 일부 무대의 수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CJ ENM은 구체적인 수정 방안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외신에서는 불꽃 특수효과 및 레드카펫 행사가 취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 영자지 더 스탠더드는 "불꽃 특수효과가 공연에서 제외되며, 레드카펫 행사도 취소된다"며 "오프닝에 묵념의 시간이 추가되고, 녹화 방영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마마 어워즈'는 오는 28∼29일 이틀에 걸쳐 홍콩 대형 공연장인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미 출국한 출연 가수들은 전날 리허설도 진행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날 오후 기준 사망 55명, 실종 300여명에 이르는 등 대형 참사가 발생하자 'K팝 축제'가 예정대로 열리는 게 적절하냐는 고민이 컸다.

올해 '마마 어워즈'에는 알파드라이브원, 베이비몬스터, 엔하이픈, 하츠투하츠, 투어스(TWS), 스트레이 키즈, 제로베이스원, 지드래곤 등 K팝 톱스타들이 다수 출연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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