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 2026-07-15 14:02:28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아르헨티나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만큼 못하고 있지 않습니다."
잉글랜드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을 앞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스칼로니(48·아르헨티나) 감독이 토너먼트 과정에서 불거진 경기력 논란에 대해 "우리가 잘했으니 여기까지 왔다"라고 일축했다.
스칼로니 감독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 대표팀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만큼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라며 "우리가 잘했으니까 이 단계까지 왔다. 선수들에게 감사한다"라고 밝혔다.
2022년 카타르 대회 챔피언인 아르헨티나는 한국시간 16일 오전 4시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4강전을 펼친다.
이번 경기 승자는 스페인과 한국시간 20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J조에서 3연승(알제리전 3-0·오스트리아전 2-0·요르단전 3-1)을 거두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한 수 아래의 카보 베르데와 32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3-2로 힘겹게 이긴 뒤 이집트와 16강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극장 골이 터지며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8강전에서도 스위스를 만나 1명이 퇴장당한 스위스를 상대로 연장 후반에 2골을 꽂아 3-1 승리를 거두고 4강행 티켓을 따내면서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칼로니 감독은 이에 대해 "솔직히 대표팀이 내가 정확하게 원했던 방식으로 경기를 해왔는지에 대해선 연연하지 않는다"라며 "과정은 물론 현재 상태가 어떤지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준결승에 진출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는 무척 흥분돼 있고, 우리 선수들도 행복하게 느낀다"라며 "선수들의 현재 컨디션도 확인했고, 경기를 치를 준비를 마쳤다"라고 덧붙였다.
1982년 포클랜드 제도 영유권을 놓고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전쟁을 펼치는 등 두 나라 사이의 긴장 관계에 관해 묻자 스칼로니 감독은 "현실적으로 이것은 축구다. 오래전 일어난 사건을 섞어서 생각할 수는 없다"라며 "우리 역사에서도 슬픈 시기였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곳곳에서 비극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우리는 전쟁을 비판하고 있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내가 이 경기를 단순히 축구 경기 이상이라고 말하는 것은 미친 짓처럼 보인다. 당시 희생된 분들을 기억해야 하지만 이것은 그저 축구 경기다. 두 가지를 섞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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