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몰린 부산 축제, 사계절 분산해야"…관광마이스업계 제안

부산관광공사·축제조직위 통합 주문, 관광콘텐츠산업국 명칭 변경 우려

손형주

| 2026-08-05 18:58:34

▲ 부산불꽃축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 지역 관광·마이스(MICE) 업계와 전문가들이 10월에 집중된 축제를 분산해야 한다고 정책 제안을 하고 나섰다.

부산관광미래네트워크 등 8개 관련 단체는 5일 오후 부산 연제구 하얏트 플레이스 연산에서 '해양관광MICE 정책 공유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김이태 부산대학교 관광컨벤션학과 명예교수는 '부산 축제 정책'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부산시 축제조직위원회가 부산의 축제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지만 부산관광공사, 16개 구·군과 교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의 주요 축제가 10월에만 집중되어 있어 사계절로 분산 개최될 필요가 있다"며 "수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축제인 만큼 관광 상품과 연계해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결책으로 "축제와 관광은 별개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며 "부산 축제 캘린더를 제작해 축제와 관광을 결합하고 부산관광공사와 축제조직위원회를 통합하는 '부산관광문화축제원'(가칭)을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채유진 부산관광미래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은 부산 관광 정책과 관련 "16개 구군 공무원이 참석하는 라운드 테이블을 연간 4차례 이상 개최해 관광 정책의 통일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용 부울경관광벤처협회 회장은 해양레저 관광 정책과 관련,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정상화 및 대체 영업지 조기 가동, 송정해수욕장 사계절 해양레저 특화 인프라 구축, 부산 해상대중교통 체계 완성 등을 주문했다.

박상원 부산컨벤션산업협회 회장은 '부산 MICE 정책' 주제 발표에서 부산형 PCO(국제회의 기획자), PEO(전시 주최·운영 전문가) 육성, MICE 행사 입찰 및 평가제도 개선, 글로벌 해양도시 엑스포 개최 등을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부산시가 최근 추진 중인 조직 개편안과 관련해 '관광마이스산업국'의 명칭을 '관광콘텐츠산업국'으로 변경할 경우 지역 MICE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김기헌 영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는 "산업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상위 개념인 'MICE'를 지우고, 그 하위 실행 요소인 콘텐츠를 조직명에 앞세우는 것은 산업 정체성을 흔드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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