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길
| 2025-02-03 15:17:51
김해 황새부부 새해 첫 산란…2개 알 품어 자연번식 기대감
시, 부화 성공 시 7월까지 육추 후 자연 방사 계획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시 화포천습지 봉하뜰 방사장에 둥지를 턴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 암수 한 쌍이 새해 첫 산란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김해시는 황새 부부가 지난 1일 오전 3시부터 첫 산란을 시작해 다음 날인 2일 알 1개를 추가로 낳아 현재 2개의 알을 품고 있다고 3일 전했다.
시는 황새가 예로부터 복을 가져다주는 길조로 여겨 새해 첫 산란을 희망 메시지로 반기고 있다.
앞서 시는 2022년 10월 충남 예산 황새공원에서 자란 암컷 황새 '금이'와 수컷 '관이'를 입식해 진영읍 봉하뜰에 정착시켰으나 다음 해 암컷이 폐사하면서 같은 해 11월 새로운 한 쌍을 들여왔다.
시는 지난해 두차례 부화 실패를 겪었지만, 다시 산란에 성공하면서 황새 복원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는 현재 수컷은 'A14', 암컷은 '백'이란 관리번호를 부여해 자연 번식을 추진하고 있다.
황새는 통상 3∼5개의 알을 낳고 30일 정도 포란(알 품기) 후 부화한다.
김해시는 부화가 성공하면 7월까지 육추(새끼 키움) 후 자연으로 방사할 계획이다.
시는 이러한 과정이 성공하면 황새 복원 거점으로 자연생태계를 보존하고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