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황새부부 새해 첫 산란…2개 알 품어 자연번식 기대감

시, 부화 성공 시 7월까지 육추 후 자연 방사 계획

최병길

| 2025-02-03 15:17:51

▲ 새해 처음 산란한 김해 황새부부 [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우리나라 마지막 번식 황새 부부 왼쪽이 1994년 노화로 죽은 암컷 황새 표본. 오른쪽은 1971년 밀렵으로 죽은 수컷 황새 표본.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해 황새부부 새해 첫 산란…2개 알 품어 자연번식 기대감

시, 부화 성공 시 7월까지 육추 후 자연 방사 계획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시 화포천습지 봉하뜰 방사장에 둥지를 턴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 암수 한 쌍이 새해 첫 산란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김해시는 황새 부부가 지난 1일 오전 3시부터 첫 산란을 시작해 다음 날인 2일 알 1개를 추가로 낳아 현재 2개의 알을 품고 있다고 3일 전했다.

시는 황새가 예로부터 복을 가져다주는 길조로 여겨 새해 첫 산란을 희망 메시지로 반기고 있다.

앞서 시는 2022년 10월 충남 예산 황새공원에서 자란 암컷 황새 '금이'와 수컷 '관이'를 입식해 진영읍 봉하뜰에 정착시켰으나 다음 해 암컷이 폐사하면서 같은 해 11월 새로운 한 쌍을 들여왔다.

시는 지난해 두차례 부화 실패를 겪었지만, 다시 산란에 성공하면서 황새 복원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는 현재 수컷은 'A14', 암컷은 '백'이란 관리번호를 부여해 자연 번식을 추진하고 있다.

황새는 통상 3∼5개의 알을 낳고 30일 정도 포란(알 품기) 후 부화한다.

김해시는 부화가 성공하면 7월까지 육추(새끼 키움) 후 자연으로 방사할 계획이다.

시는 이러한 과정이 성공하면 황새 복원 거점으로 자연생태계를 보존하고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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