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희
| 2026-08-10 18:37:26
(서울=연합뉴스) 조윤희 기자 = 올가을 73일간 서울 도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무대로 변한다.
서울 전역의 공연과 축제를 하나의 통합 브랜드로 선보이는 '2026 서울어텀페스타'(Seoul Autumn Festa)가 다음 달 18일 개막한다.
축제를 주관하는 서울문화재단은 10일 서울 성북구 서울연극창작센터 서울씨어터101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축제의 세부 구상을 발표했다.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은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해 40일로 첫발을 뗀 축제가 올해는 73일로 늘며 양적·질적 확장을 이뤘다"며 "예술가 도시 서울의 창작 플랫폼을 구축해 그 결과물로 서울 시민과 해외 관람객을 예술로 위로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서울어텀페스타는 오는 11월 29일까지 73일간 대장정을 이어간다.
'서울의 가을, 도시가 예술이 되다'라는 슬로건 아래, 참가작 245건과 축제 및 공연 등 총 558개 세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회차로는 2천14회에 달한다.
지난해 40일 동안 116건의 참가작을 선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 면에서 대폭 확장됐다.
송 대표는 "예술 현장에서 홍보와 유통을 지원해 예술가의 영토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참여 예술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기획을 마련했으며, 예술가를 지원하고 영토를 펼치는 데 역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재환 서울문화재단 문화확산본부장은 "3년 차가 되는 2027년에는 9월 1일부터 100일간 연극 장르를 테마로 세종문화회관과 아르코예술극장 등에서 개최하는 등 축제를 단계적으로 확장해 서울의 대표 브랜드로 완벽하게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올해 축제는 서울 시내 117개 극장을 비롯해 22개 자치구 문화재단과 연계해 도심·대학로·한강 등 서울 전역을 공연 무대로 재탄생시킨다.
충북·전북·강원 등 국내 광역문화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간 공연 유통을 촉진하고, 이탈리아·스페인·싱가포르 등 28개국 주요 축제 및 기관과 협력 관계를 맺어 해외 교류 기반도 대폭 강화했다.
개막행사는 다음 달 18일 뚝섬한강공원에서 '서울, 한강에서 춤을'을 주제로 열린다.
개막공연 연출을 맡은 이루다 예술감독은 "'서울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개막공연은 전통과 현대, 세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하나의 큰 흐름으로 연결된다"며 "퍼포머와 관객,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한강을 찾은 시민들이 공연의 일부가 되는 피날레를 완성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개막 무대에는 서울시무용단과 국악인 오정해, 무용수 최호종 등이 함께 한다.
다음 달 19∼20일에는 뚝섬 일대에서 '서울거리예술축제 2026'이 열린다. 서커스와 이동형 거리예술을 관객이 함께 걸으며 즐기는 참여형 축제다.
이외에도 대학로 극장 쿼드에서 펼쳐지는 연출가 5인의 릴레이 기획전 '2026 쿼드: 연극의 질문들: 진화하는 텍스트', 신진 예술가 무대인 '커넥트스테이지 온(on)', 리퀴드사운드의 '고사리소리', 제28회 서울세계무용축제, 2026 서울오페라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2026 쿼드: 연극의 질문들: 진화하는 텍스트'에 참여하는 김아라 연출가는 "평생 연극을 통해 진지하게 성찰해 온 이들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그 경험으로 어떤 미래를 제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작품에 담았다"며 "소규모 공간이지만 거대한 영향력을 지닌 쿼드극장의 공간성을 미학적으로 살려 연극적 울림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대학로 일대에서는 대학로 리브랜딩 캠페인 '대-락(樂)로' 프로젝트와 연계해 쇼케이스 '제철연극'과 관객들이 공연에 대한 감상을 나누는 '애프터시어터'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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