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정
| 2026-09-29 18:26:56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노선웅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은 29일에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이른바 역사 왜곡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5·18 민주화운동 등과는 달리 보수 진영의 역사 문제에는 내로남불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영화 상영 중단 및 허진호 감독 등의 국정감사 출석까지 압박했다.
장동혁 대표는 전날 영화 불매 운동을 제안한 데 이어 이날 페이스북에 "좌파의 공습에 가장 강력하게 저항하는 세대는 2030 청년 세대다. 영화 '암살자들' 불매 운동도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했다"며 "청년의 힘이 대한민국의 '좌파 진지'를 청소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이라고 썼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페이스북 글에서 "터무니없는 음모론으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운동권의 증오심을 자극하고 대중에게 박 전 대통령의 부정적 이미지를 확산시키기 위한 저급한 문선대 수준의 프로파간다물"이라며 "각종 영화적 장치를 동원해 교묘하게 박 전 대통령 악마화를 연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20년 전 영화 '그때 그사람들'이 박 전 대통령 명예를 훼손해 영화 제작사 측에서 유족들에게 1억원을 배상하도록 1심 법원이 판결한 바 있다"며 "이 영화의 명예훼손과 역사 왜곡은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인륜을 짓밟고 영화예술인의 혼과 정신을 저버린 영화"라고 지적했다.
원내지도부는 당 차원에서 대중문화 속 역사 왜곡 논란과 관련한 세미나를 여는 등 창작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악의적인 역사 왜곡을 차단하는 근본적 대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조은희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해 10월 23일 문체위 국감에는 영화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이 참고인으로 직접 출석했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제주 4·3 등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작품이라면서 정면 반발했다. 1년 만에 기준이 달라져서는 곤란하다"면서 현안질의 내지 허 감독 등의 국감 출석 필요성을 거론했다.
육 여사 생가가 있는 충북 옥천이 지역구인 박덕흠 국회부의장은 "제작진과 배급사는 유족·국민께 사과하고 최소한 이 영화가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관객에게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과 대비한 발언도 이어졌다.
5선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장 '육영수여사서거 역사왜곡처벌법'과 '6·25 역사왜곡처벌법'부터 만들어야 마땅하다. 만약 그럴 수 없다면, 특정 역사만 성역화한 '5.18 역사왜곡처벌법'은 폐지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나 의원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고 이런 영화가 나왔다면 민주당은 이 영화사를 망하게 했을 것"이라며 "자신들이 정한 역사만을 성역화해 징역형으로 억압해 보호하고 다른 역사적 비극은 표현의 자유로 난도질하는 끔찍한 위선은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숙 의원도 국회 기자회견에서 "5·18에 대해선 성역이라며 건들지 말라는 좌파 진영이 지금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역사를 다시 쓰려고 한다"며 가세했다.
그는 최근 국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발언이 나온 5·18 민주화운동 관련 포럼을 개최했다가 여권의 집중적인 포화를 맞은 바 있다.
이밖에 주진우 의원은 지난 7월 배재고의 이른바 스타벅스 가야지 구호 논란을 거론한 뒤 "배재고 학생들 5·18 묘지 참배시켰듯이 패륜 영화 암살자들 감독, 배우, 관계자들은 박정희 대통령님 묘지 앞에서 참배하고 사죄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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