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래원
| 2026-08-18 18:33:38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제18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다음 달 10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된다.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8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씨네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화제 주요 프로그램과 상영작을 소개했다.
'평화는 침묵하지 않는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영화제에선 52개국에서 출품한 다큐멘터리 영화 147편이 상영된다. 상영 장소는 메가박스 킨텍스, 롯데시네마 파주야당,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평화생태전시관, 캠프그리브스, 갤러리그리브스 등이다.
개막작으로는 황윤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하제'가 선정됐다. 미군기지 확장으로 주민 퇴거가 진행된 전북 군산의 작은 마을 하제의 이야기를 기록한 작품이다.
장병원 수석 프로그래머는 "하제의 마지막 거주인들과 지역 활동가들, 마을 주변을 감싼 생물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면서 유려하게 연출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하제'를 연출한 황윤 감독은 "우리나라 지도에서 한 마을이 사라지고, 역사 속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이 마을을 기록하는 것을 외면하거나 간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폐막작은 프랑스의 크리스토프 디미트리 레베유 감독이 연출한 '체 게바라: 마지막 동지들'이다. 체 게바라의 게릴라 부대 대원들을 추적하고 기록한 작품이다.
오동진 집행위원장은 "체 게바라는 우리 시대에 다시 한번 소개해야 할 정치적 인물이라고 생각해 과감하게 폐막작으로 선정했다"며 "올해 영화제에는 진보적인 목소리를 많이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제는 경기도의 재정위기 상황을 고려해 개막식 등 일부 행사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산 삭감 여부와 규모 등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선제적으로 일부 행사를 축소하는 등 보수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개막식은 개막작 상영과 감독 소개, 질의응답 등 프로그램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국제경쟁과 프런티어 등 해외 경쟁 부문과 한국 경쟁, 비경쟁 부문인 '베리테', '다큐 픽션', '에세이', '익스팬디드' 등 기존 프로그램은 그대로 진행된다.
팔레스타인 출신의 시각 예술가이자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카말 알자파리가 20여년 간 연출해 온 작품 13편을 모두 상영하는 기획전도 마련됐다.
또 다른 기획전 '에코 다큐멘터리: 함께 불화하기'에서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파도의 소리'(2011), '노래하는 사람'(2013) 등 기후 위기를 비롯한 생태 문제를 담아낸 작품들을 모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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