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T 경쟁력 확보 시급…세액공제·자율등급제 속도 내야"

강애란

| 2022-03-24 18:26:28

▲ 'OTT 시장 활성화와 산업 진흥 정책' 세미나 [미디어경영학회 세미나 온라인 생중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국내 OTT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토종 OTT 경쟁력 확보 시급…세액공제·자율등급제 속도 내야"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들이 글로벌 OTT와 경쟁하려면 정부가 규제 완화와 지원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한국미디어경영학회 주최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OTT 시장 활성화와 산업 진흥 정책' 세미나에서 미디어 전문가들은 세액공제, 자율등급제 등 정책의 조속한 시행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정환 부경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기조발제에서 "OTT 정책은 쉬운 것부터가 아니라 꼭 필요한 정책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세제 지원과 자율등급제 도입 등 방향 설정이 이미 끝난 내용에 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2020년 '디지털미디어 생태계 발전방안'을 발표하며 현행 영상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를 OTT로 확대하고, OTT 콘텐츠에 대해 영상물 등급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자율적으로 등급분류를 할 수 있도록 자율등급제를 부여하기로 했지만,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하영 한국관광문화연구원 박사도 "사업자들이 지속해서 요구하는 것이 세제지원 확대다. 임시로 (OTT에) 제작비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가 12월에 일몰된다"며 "관련 제도의 추가 연장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세액공제율 역시 세계적 수준에 맞춰 재설정할 필요가 있을지 재검토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참석한 토종 OTT 종사자들도 신속한 지원을 강조했다.

황혜정 티빙 콘텐츠·마케팅 리더는 "'술꾼도시여자들', '트레이서'처럼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능성이 있는 훌륭한 사례들이 있다"며 "제작비, 시스템, 여러 가지 지원 정책이 더 빨리 속도를 낸다면 (성장) 타이밍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희주 웨이브 실장도 "정부가 (토종 OTT의) 수익모델을 완성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