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유해진 광고' 버거킹 앞 시위…문체부장관 고발도

이민영

| 2026-10-06 16:41:02

▲ '암살자(들)' 주연배우 유해진·제작사 규탄 보수단체 집회 [촬영 이민영]
▲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 [촬영 이민영]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수단체들이 6일 서울 종로구에서 집회를 열고 주연 배우 유해진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비판했다.

신자유연대와 벨라도는 유해진이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버거킹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암살자들 불매", "유해진과 버거킹은 공범이다", "버거킹 불매" 등 구호를 외쳤다. 그러면서 버거킹에 유해진과의 광고 모델 계약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신자유연대는 또 "평화로운 규탄 집회를 진행했고 유해진은 자택에 있지도 않아 배우에 대한 협박을 한 바가 없었는데, 최 장관은 신자유연대가 유해진 배우에 대한 협박을 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해 단체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날 오전 최 장관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중수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은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 상영 중단과 제작진·배우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그다음 날인 5일 최 장관은 '암살자(들)'에 출연한 배우들에 대한 일부 보수단체의 도 넘은 침해행위에 대해 엄정한 법 집행을 경찰청 등에 요청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혔다.

신자유연대는 또 서울경찰청장이 배우를 겨냥한 협박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서울청장이 배우들에 대한 신변보호 팀을 결성하는 순간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청장을 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간담회에서 "영화 '암살자(들)' 배우에 대한 위해나 협박과 같은 부분은 당연히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단체 벨라도는 이날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이 이번 사안에 어떠한 경위와 법적 근거로 관여했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위법성을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자료가 확인된다면 수사기관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고발을 포함한 적법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보수단체 호국연합방패단도 이날 오후 5시께 '암살자(들)' 제작사인 하이브미디어코프 건물 앞에서 이 영화 제작자와 배우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이 영화는 고(故) 육영수 여사가 재일교포 문세광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정부 공식 발표와 다른 결론을 암시해 논란이 일었다. 제작진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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