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 "마중물 돼야" vs "예산 과다"

부산시 주최 시민토론회서 열띤 논쟁…10월 초 최종 결론

김선호

| 2026-08-24 18:12:46

▲ 라스칼라 시민토론회 [촬영 김선호 기자]
▲ 라스칼라 시민토론회 [촬영 김선호 기자]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내년 9월 예정인 부산 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초청공연인 '라스칼라' 추진 여부를 둘러싼 시민 토론회에서 찬성과 반대를 두고 열띤 논쟁이 이어졌다.

부산시 주최로 24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토론회는 부산 오페라하우스 제작 극장화를 통한 지역 예술 생태계 활성화 방안 발제, 전문가·시민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승호 전 부산음악협회 회장은 "라스칼라 공연을 단순한 유명 해외 예술단체 초청행사로 봐서는 안 된다"며 "궁극적으로 중요한 건 라스칼라가 부산을 떠난 뒤 부산 오페라하우스가 무엇을 할 수 있게 됐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송미 경성대 음악학과 교수도 "라스칼라 공연은 세계적인 거장인 정명훈 라스칼라 음악감독이 클래식 부산 음악감독으로 있기에 가능한 특별한 기회"라며 "교류 기회와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면 역대급 기회가 될 것"이라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과 지역 예술인은 라스칼라 초청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포함해 다양한 의견을 나타냈다.

시민 문모 씨는 "이번 토론회가 찬반을 묻는 것이 아니라 공연 추진을 전제로 시민을 설득하는 작업으로 생각된다"며 "모든 시민이 아닌 몇몇 시민을 위해 100억원이 드는 초청공연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 지역 예술인은 "라스칼라 초청공연을 지휘할 정명훈 감독이 특정 오케스트라를 쓰는 경향이 있다"며 "과연 지역 예술인을 키우려는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해운대구 한 시민은 "얼마 전 북항에서 열린 베르디 공연은 '저녁이 있는 삶'을 느끼게 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며 "부산 오페라하우스 운영이 제대로 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 외 부산 오페라하우스 개관일을 부산 시민의 날인 10월 5일로 해달라거나 라스칼라 초청 공연 여부 권고안을 낼 부산시 문화협력위원회 명단을 공개해달라는 등 요구도 있었다.

라스칼라 초청공연은 앞으로 시민 여론조사, 문화협력위 권고, 타운홀 미팅 등을 거쳐 10월 초 전재수 시장이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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