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구 "코미디 영화 찍으며 내향성 덜어…JYP에서 랩 맹연습"

영화 '와일드 씽'에서 강동원·박지현과 3인조 혼성그룹으로 호흡
손재곤 감독 "오랜만의 코미디 작업, 성격 낙관적으로 변해"

정래원

| 2026-05-28 18:06:14

▲ 영화 '와일드 씽' 주연 배우 엄태구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영화 '와일드 씽' 손재곤 감독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영화 '와일드 씽'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엄태구 "코미디 영화 찍으며 내향성 덜어…JYP에서 랩 맹연습"

영화 '와일드 씽'에서 강동원·박지현과 3인조 혼성그룹으로 호흡

손재곤 감독 "오랜만의 코미디 작업, 성격 낙관적으로 변해"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요즘 제 모습을 보면 촬영 현장에서 말도 많이 하고, 장난도 많이 쳐요. 예전만큼의 내향인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연예계의 대표 '내향인'으로 알려진 배우 엄태구는 손재곤 감독의 코미디 영화 '와일드 씽'에 출연하면서 성격이 전보다 조금 활발해진 것 같다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달 3일 개봉하는 '와일드 씽'은 2000년대 잘 나가던 혼성 그룹의 멤버 현우(강동원 분), 상구(엄태구), 도미(박지현)가 20년 만에 다시 뭉쳐 공연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엄태구가 소화한 상구는 3인조 그룹 트라이앵글에서 랩을 담당한다.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엄태구는 "'와일드 씽'은 (코미디라는) 장르도 그렇고 제가 맡은 캐릭터도 그렇고 춤이나 랩도 그렇고 모든 게 (관객들에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출연을 결심한 배경을 소개했다.

무대 위의 상큼하고 귀여운 표정과 제스처는 물론이고, 수개월간 JYP를 드나들며 랩도 맹연습했다고 한다.

엄태구는 "무대 장면을 촬영할 때는 '내가 지금 귀엽지 않으면 차라리 죽겠다'는 생각으로 윙크를 날렸다"며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라 (내적으로) 충돌이 많이 됐다"고 웃으며 돌아봤다.

함께 출연한 동료 배우들의 적극적인 자세도 자극제가 됐다.

엄태구는 "연습실에서 온몸이 땀에 젖은 강동원 선배님의 모습이 마치 처음 영화를 찍는 신인 배우가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것 같았다"며 "많은 자극이 됐고 그래서 저도 JYP에 가서 랩을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손재곤 감독도 2000년대 아이돌이라는 생소한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배우들이 고군분투한 데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손 감독은 "저는 '엄태구가 랩을 하면 웃길 거야' 생각하고 캐스팅했지만, 본인은 아마 랩을 소화 못 하면 어떡하나 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엄태구가 아주 집요하게 랩 트레이닝을 받았다"며 "그렇게 자주 JYP를 들락거린 줄은 저조차 나중에 알았다"고 덧붙였다.

강동원은 엄태구의 증언대로 안무 연습에 혀를 내두를 정도로 몰입했다고 한다.

손 감독은 "강동원은 지방 촬영을 할 때마저도 따로 장소를 빌리고 안무가를 불러서 연습할 정도였다"며 "어떤 작품을 하든 절대 대충 넘어가지 않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트라이앵글의 센터이자 메인 보컬 도미 역의 박지현에 대해서는 "어떤 순간에도 주눅 들지 않고 폼을 잡지 않는, 요즘 말로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손 감독은 영화 '해치지않아'(2020)와 '이층의 악당'(2010), '달콤, 살벌한 연인'(2006) 등 코미디 영화를 주로 연출해왔다. '와일드 씽'은 6년 만의 연출작이다.

그는 "6년 만의 영화라 관객 반응이 걱정되기는 한다"면서도 "코미디 대본을 쓰다 보니 제 기분도 낙관적으로 변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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