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 2026-07-25 18:00:32
(부산=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한반도 서남해안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범위를 넓힌 가운데 국제사회가 갯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유네스코와 한국의갯벌등재추진단, 세계연안포럼(WCF), 중국 옌청습지센터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황해(서해) 갯벌과 연안 습지를 보전하기 위해 협력하자는 내용을 담은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국과 북한, 중국의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갯벌과 연안 습지는 호주·뉴질랜드에서 시베리아·알래스카로 이어지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EAAF)의 핵심 구간이다.
2021년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보성-순천 갯벌이 세계유산이 됐고 올해 서산과 여수·고흥·무안 갯벌이 추가되면서 2단계 등재에 성공했다.
그에 앞서 중국은 2019년 '중국 황해 연안 및 발해만(보하이만)의 철새 보호구역'을 세계유산에 등재했고, 2024년 2단계에 해당하는 확대 등재도 했다.
북한은 올해 신도·문덕 지역을 아우르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서해안 연안습지'를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예비 목록인 잠정목록에 올린 상황이다.
이번 공동 선언문에는 "황해 갯벌과 연안 습지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가 지속될 수 있도록 서로 소통하고 공동 연구를 통해 생태계적 가치를 강화하자"는 약속이 담겼다.
한국과 중국, 국제기구 소속 전문가들은 이날 '국경을 넘어선 철새의 여정 :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내 초 국경적 협력을 통한 황해 갯벌 보존'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열었다.
이들은 앞으로 1년 이내에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협력 분야를 논의할 예정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축사를 통해 "갯벌을 지키는 일은 어느 한 국가만의 과제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함께 책임지고 협력해야 할 공동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허 청장은 "이번 성명서가 갯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라자르 엘룬두 아소모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장은 "'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를 축하한다"며 "이번 협력이 갯벌의 가치를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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