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희
| 2026-04-30 18:01:29
"국가대표급 코미디"…시즌3로 돌아온 연극 '마트로시카'
대학로 소극장 거쳐 명보아트홀 중극장까지…내년 1월까지 장기 공연
손종학·조희봉·태항호 등 '남동진' 역 새 합류
(서울=연합뉴스) 조윤희 기자 = "고군분투가 빚어내는 웃음이 관객분들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믿음으로 연습해왔어요. 공연을 보고 짓는 웃음이 내일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길 바랍니다."
30일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 라온홀에서 열린 연극 '마트로시카'의 프레스콜에서 배우 조희봉은 작품이 관객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길 바라는 기대감을 밝혔다.
연극 '마트로시카'는 만년 적자에 시달리는 극단 '마트로시카'가 공연을 올리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담은 B급 리얼리즘 코미디다.
지난해 3월 대학로 소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같은 해 12월 명보아트홀에서 한 달간 공연한 데 이어 내달 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명보아트홀 라온홀에서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특히 이번 시즌은 극단 대표이자 연출인 남동진 역에 기존의 윤제문, 정석용에 더해 관록의 배우 손종학, 조희봉, 태항호가 새롭게 합류했다.
최해주 연출은 캐스팅 이유에 대해 "남동진 역할에서 다양한 재미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손종학 배우는 정통적인 문법의 연기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조희봉 배우는 코믹한 상황을, 태항호 배우는 독보적인 캐릭터성을 부각해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동진을 연기하게 된 배우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손종학은 "처음 대본을 받고 여태껏 보지 못한 장르의 대본이라 설렜다"며 "남동진이라는 캐릭터가 이미 충분히 너무 재밌게 표현돼 있어 덜어내는 작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조희봉은 "극 중 극단의 고군분투가 실제 연습 과정과 오버랩돼 더 따뜻하게 끌고 가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항호는 "남동진이라는 인물은 극을 어떻게든 진행시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일하는 연출가"라며 "이전에 함께 작업해본 연출가 중 앞뒤 안 가리는 경주마 같은 연출가가 계셨는데 그분을 모티브로 삼아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품의 제목인 '마트로시카'는 까도 까도 새로운 인형이 나오는 러시아 전통 인형에서 따왔다.
서홍석 작가는 "관객들이 극 중 극을 실제 연극인 줄 알고 보다가 그 안에 또 다른 이야기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며 "계속해서 열어보면 상황들이 꼬리를 물고 연결돼 나오는 구조 때문에 '마트로시카'로 제목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비원에이포(B1A4) 출신의 차선우는 "신인 시절 선배들 앞에서 얼어붙었던 기억을 되살려 어리숙한 조연출 주다인 역을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로 소극장을 넘어 중극장에서 장기 공연에 돌입하는 '마트로시카'는 한층 정교해진 연출과 밀도 높은 케미스트리(호흡)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 연출은 "언어적 재미와 즉흥성을 모두 가진 작품"이라며 "국가대표급 코미디로 일상의 활력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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