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성
| 2025-11-28 17:55:35
가요계, 홍콩 화재에 기부 행렬…CJ·하이브·JYP 성금 전달(종합)
YG·스키즈·아이들·아이브도 동참…"깊은 애도와 위로"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홍콩에서 아파트단지 화재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K팝 가수와 기획사들이 잇달아 성금을 전달하며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28일 CJ그룹과 대중음악 시상식 '마마 어워즈'는 홍콩 정부가 설립한 '타이포 웡 푹 코트 지원 기금'에 2천만 홍콩달러(약 38억원)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CJ그룹은 "화재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며 "이번 기부가 구조 활동과 후속 지원에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CJ ENM은 홍콩 타이포의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 화재 참사로 28∼29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마마 어워즈' 개최를 놓고 고심했다. 논의 끝에 현지 애도 분위기에 맞춰 슬픔을 나누는 추모의 시간을 마련하고,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기획사들과 '마마 어워즈' 출연진 등 가수들도 성금 행렬을 이어갔다.
빅히트 뮤직,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KOZ엔터테인먼트, 어도어 등 하이브 뮤직그룹 APAC 산하 6개 레이블은 이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억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홍콩 비영리단체와 함께 화재 참사 유가족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유동주 하이브 뮤직그룹 APAC 대표는 "화재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조속한 피해 복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피해 복구 성금 200만 홍콩달러(약 4억원)를 월드비전을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JYP 소속 그룹 스트레이 키즈도 100만 홍콩달러(약 2억원)를 보탰다.
YG엔터테인먼트 또한 공식 웨이보에 긴급 구호 성금 100만 홍콩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그룹 제로베이스원·알파드라이브원 등이 속한 웨이크원은 희망브리지에 100만 홍콩달러를 기부했고, 제로베이스원의 중국 멤버 장하오도 별도로 성금을 전달했다.
그룹 슈퍼주니어는 성금 100만 홍콩달러, 아이들은 100만 위안(2억여원)을 보내며 기부에 동참했다.
중국 출신 아이들 멤버인 우기는 지난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두가 평안하고 무사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그룹 갓세븐 잭슨도 전날 자신이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 '팀 왕'의 이름으로 홍콩 퉁와 병원 재단에 100만 홍콩달러를 건넸다.
홍콩 출신인 잭슨은 SNS에 홍콩 시내 주요 대피소 정보를 안내하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동물들이 모두 적절한 구호를 받을 수 있도록 (이 정보를)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요기획사 더블랙레이블과 그룹 아이브, 보이넥스트도어, 엑소 첸백시, 투어스가 각각 50만 홍콩달러를 전달했다.
그룹 웨이션브이와 가상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는 각각 25만 홍콩달러를 기부했다. 가수 겸 배우 임시완은 20만 홍콩달러를, 그룹 킥플립은 10만 홍콩달러를 전달했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도 중국홍콩적십자사에 100만 홍콩달러를 전달했고, 그룹 에스파와 라이즈는 각각 50만 홍콩달러와 25만 홍콩달러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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