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세계'를 유랑하다…'선화와 선시' 출간

19∼28일 경복궁 옆 불일미술관서 전시회도

양정우

| 2022-10-12 17:53:44


'깨달음의 세계'를 유랑하다…'선화와 선시' 출간

19∼28일 경복궁 옆 불일미술관서 전시회도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선시(禪詩)와 선화(禪畵)가 만났다.

국내 선시의 대가로 꼽히는 석지현 스님이 전통 한문 선시 62편을 엄선해 번역과 해설을 달았다. 이들 시를 바탕으로 선화의 대가로 평가받는 김양수 화백이 깨달음의 세계를 그려냈다.

두 거장이 의기투합해 펴낸 '선화와 선시'(민족사)는 마음에 평온을 선사한다. 선시마다 선화가 어우러지면서 마치 유랑하듯 깨달음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62편의 선시와 선화는 주제와 내용에 따라 1장 공(空), 2장 무(無), 3장 무상(無常), 4장 무아(無我) 등 네 장에 나눠 실렸다.

선화와 선시라는 예술과 문학의 만남은 민족사가 3년 전 기획한 결과물이다. 이 출판사를 자주 오가며 차를 나눴던 김양수 화백과 석지현 스님은 선화와 선시의 만남을 반겼고, 그때부터 선시 한편마다 선화가 그려졌다.

작업은 석지현 스님이 먼저 시를 골라 번역하고 간단한 해설을 곁들이면, 김양수 화백이 전남 진도 작업실에서 시에 걸맞은 선화를 그려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책 출간을 기념해 이들 선화와 선시를 직접 만나보는 자리도 마련된다.

19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경복궁 옆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는 석지현 스님의 선시와 김양수 화백의 선화를 전시한다.

민족사 측은 "관람은 무료로, '문화의 달' 10월 하순에 선화를 감상하면서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52쪽. 2만6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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