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영
| 2026-05-28 17:51:48
도심까지 날아든 야생 황새…"둥지터 분산시켜야"
(청주=연합뉴스) 박건영 기자 = 충북지역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황새가 잇따라 포착됐다.
28일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에 따르면 야생 황새 한 쌍이 지난 4월 5일, 5월 11일, 5월 24일 잇따라 청주 교원대 내 청람황새공원을 찾아왔다.
이 황새 중 한 마리는 예산황새공원에서 방사된 황새로 확인됐고, 하루 내지 이틀간 사육장 위에 앉아 머물다가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달에는 다른 야생 황새 한 마리가 청람황새공원을 찾아와 약 한 달간 머물렀고, 야생 황새 한 쌍이 청주동물원 황새 사육장 옥상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기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야생 황새가 그간 청주 상공에서 발견된 적은 있지만, 지상으로 내려와 머물다 가는 것은 이례적인 모습이라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예산황새공원에서 영역 다툼에 밀려난 황새들이 서식지를 찾아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청주와 충북 진천 도심에 있는 송전탑에 야생 황새가 둥지를 트는 모습이 관찰됐는데, 이 역시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야생 황새가 서식지를 마련하기 위해 도심까지 찾아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예산황새공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황새 둥지터를 전국적으로 분산시켜 세력권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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