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희
| 2026-08-18 17:46:51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영화와 전시, 기술을 아우르는 뉴미디어아트 영화제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이 '서울국제시네미디어페스티벌'(네마프)로 이름을 바꾸고 26번째 축제를 연다.
18일 네마프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제26회 서울국제시네미디어페스티벌이 오는 21∼26일 서울 홍대 메가박스와 케이티앤지(KT&G) 상상마당 홍대 일대에서 개최된다.
네마프는 동시대 영상예술의 변화와 미래 영화의 모습을 모색하는 영화제로 국내 유일의 '탈장르 영상예술축제'를 표방한다.
그간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열리던 축제는 '상영과 전시를 아우르는 영상예술의 확장'이라는 의미를 담아 '시네마'와 '미디어'의 합성어인 '시네미디어'로 명칭을 바꿨다.
개막작은 켄 제이컵스 감독의 '소멸하는 불빛'(Star Spangled to Death)이다. 여행영화, 만화영화, 뉴스릴(기록 영화), 선거 홍보물 등의 영상과 즉흥 퍼포먼스를 결합해 인종주의와 부의 독점으로 얼룩진 미국의 초상을 그린 435분 분량의 대작이다. 1957년 촬영을 시작한 영화는 47년이라는 제작 기간을 거쳐 2004년 완성됐다.
1933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제이컵스 감독은 미국 아방가르드(전위) 영화를 이끈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92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집행위원회는 제이컵스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회고전 '켄 제이컵스 특별상영' 프로그램도 연다.
개막작 외에 42개국에서 초청된 90여편의 작품이 상영되거나 전시된다. 그간 네마프에서 소개한 작품과 한국 디지털 영상 작품을 다시 조명하는 '주제전: 활화로서의 아카이브', 국내외 새로운 장르를 소개하는 '장르전: 익숙보다 낯선'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동시대 기술 변화에 맞춘 '버추얼리얼리티아트기획전' 전시도 운영된다.
경쟁 부문에서는 635편이 접수돼 50편의 작품이 본선작으로 선정됐다. 한국 신작전(단편)에 22편, 글로컬 신작전(단편)에 15편, 장편 부문에 7편,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는 뉴미디어 신작전에 6편이 이름을 올렸다.
대안 영상예술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우수비평가상'과 '우수시네미디어큐레이터상'도 신설했다.
김장연호 네마프 집행위원장은 "26년간 이어온 '대안'의 정신을 계승하되, 이제는 스크린의 경계를 넘어 시네마와 미디어가 만나는 접점에서 미래 영화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창작자와 큐레이터, 비평가, 관객이 함께 담론을 만들어가는 가장 역동적인 미디어아트 플랫폼이자 아티스트 시네마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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