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지그문트 바우만·세상을 변화시킨 독일인들

김예나

| 2022-08-22 17:43:03

▲ 지그문트 바우만 [북스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세상을 변화시킨 독일인들 [푸른사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간] 지그문트 바우만·세상을 변화시킨 독일인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 지그문트 바우만 = 이자벨라 바그너 지음. 김정아 옮김.

현대 서구 사회의 불안정한 모습을 '유동하는 근대'라는 개념으로 꿰뚫어 본 폴란드 출신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1925∼2017)의 일생을 다룬 최초의 전기.

유럽의 대표적 지성인으로 손꼽히는 바우만은 근대성, 홀로코스트, 소비주의, 세계화 등의 주제를 폭넓게 탐구하며 통찰력 있는 저서를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사회학자인 저자는 바우만이 지나온 궤적을 찬찬히 짚으며 그의 삶을 풀어낸다.

폴란드의 한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난 바우만이 반유대주의를 경험했던 어린 시절부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를 피해 소련으로 도피한 시기, 조국을 떠나 영국에 정착하던 여정 등이 생생히 담겼다.

저자는 바우만이 딸과 손주에게 남긴 원고를 비롯해 당, 대학, 첩보기관 등 기록물 보관소에 있던 여러 문서를 찾아내 역사와 정치를 온몸으로 겪은 그의 삶을 촘촘히 그려낸다.

북스힐. 784쪽. 3만6천 원.

▲ 세상을 변화시킨 독일인들 = 안정오 지음.

가장 '독일적'인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바꿨다고 평가받는 7명을 조명한 책.

독어학을 전공한 저자는 황제나 교황이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서 예술, 철학, 교육 등 각자의 분야에서 활약하며 주어진 세상을 변화시키려 한 독일인을 소개한다.

책은 중세 가톨릭교회의 부패를 지적한 마르틴 루터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1517년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 소속의 마르틴 루터는 교황 레오 10세의 면죄부 판매에 대해 95개 조항 반박문을 발표하며 문제점을 지적했고 이는 종교 개혁의 물꼬를 텄다.

이 밖에도 독일 오페라를 완성한 리하르트 바그너, 독일 미술의 진수를 보여준 알브레히트 뒤러, 산업화 시대 노동자들의 삶에 주목한 프리드리히 엥겔스 등을 통해 독일의 역사와 문화 등을 살펴본다.

인물 별로 연보, 활동 지역, 성장과 활동, 업적, 영향 등이 정리돼 있어 발자취를 따라가기 쉽다.

푸른사상. 288쪽. 2만4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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