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혐오의 해부·재난문명

김예나

| 2022-07-08 17:42:11

▲ 혐오의 해부 [한울아카데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재난문명 [나남출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간] 혐오의 해부·재난문명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 혐오의 해부 = 윌리엄 이언 밀러 지음. 하홍규 옮김.

인간이 살면서 부딪치는 온갖 불쾌하고 역겨운 것, 이른바 '혐오'(嫌惡)를 다룬 책이다.

책은 혐오가 도덕과 사회적인 정서에 관한 문제라는 점에 주목한다.

저자는 혐오가 다른 사람을 더 낮게, 자신을 더 높게 규정하면서 계급이나 인종, 민족의 구분을 자극할 위험성을 안고 있으며 도덕적 판단에 동기를 부여하거나 판단을 확증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성 앤드루스 대학교의 역사학 명예교수이기도 한 저자는 혐오라는 복잡한 주제를 다루기 위해 철학, 사회학, 인류학, 신학, 심리학, 정신분석학, 문학 등 방대한 학문을 넘나든다.

한울아카데미. 480쪽. 5만9천원.

▲ 재난문명 = 박지형 지음.

경제가 무한히 성장할 수 있다는 인간의 믿음이 자연과 인류 전체에 어떤 피해를 주는지 최신 통계와 이론을 기반으로 설명한 책이다.

생태계의 물질 순환을 연구해 온 저자는 인간의 과도한 경제 활동으로 인해 불평등과 환경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후기 자본주의 산업 문명을 '재난문명'이라 칭한다.

특히 에너지, 물질대사, 탄소 등 세 가지 주제어를 중심으로 재난문명의 원인을 분석한 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탈성장', '생태사회주의'를 제시한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영국, 스페인 등 여러 국가의 사례를 풍부하게 소개해 독자의 관심을 높인다.

나남출판. 336쪽. 2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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