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소매·유통업 4분기 체감경기 '찬바람'

송형일

| 2022-10-11 17:41:14

▲ 광주전남 4분기 소매 유통업 체감경기 '꽁꽁' [연합뉴스 자료]

광주전남 소매·유통업 4분기 체감경기 '찬바람'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의 4분기 체감경기가 크게 위축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내 479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경기 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74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2분기 116에 이어 3분기 114와 비교해도 무려 40포인트 이상 떨어진 수치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유통업 전반의 경기가 최악이었던 2020년 2∼4분기 수준(54∼78)으로 얼어붙은 셈이다.

RBSI(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조사 업체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최종만 광주상의 상근부회장은 "가파른 물가와 금리 상승, 자산가치 하락 등으로 소비심리 위축에다 소비 여력까지 줄면서 업계의 불안감이 극대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영 항목별로 매출·수익 항목(74)은 원자잿값 상승과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태별로 대형마트(125)는 온라인 배달증가, 연말 시즌·동절기 물품 판매 증대에 대한 기대로 체감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백화점과 편의점은 각 66으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경영활동에 따른 애로사항으로 소비위축(36.2%), 상품매입 원가상승(25.5%), 인건비 등 비용상승(19.1%), 소비자 물가상승(12.8%), 경쟁심화(4.3%) 등을 꼽았다.

소비 활성화를 위한 방법으로 물가안정과 하락(48.9%), 가격할인·판촉행사 확대(23.4%),경기부양(8.5%), 고용창출 고용안정(8.5%)등을 들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확대에다 소비심리 위축, 온라인 시장 확대 및 경쟁 심화로 업계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며 "유통산업 지원책 마련과 함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체들의 대응전략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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