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연극인 손맞잡은 연극 '조세이탄광, 살고싶었다' 日서 초연

조성미

| 2026-06-01 17:31:01

▲ 일본 조세이 탄광 배기구에 있던 철골 (우베[일본]=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유골 수습 잠수 조사가 재개된 3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 탄광에서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 관계자가 배기구인 '피야'에 있던 철골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조세이 탄광에서는 1942년 2월 3일 수몰 사고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183명이 사망했다. 2026.2.3 psh59@yna.co.kr

한일 연극인 손맞잡은 연극 '조세이탄광, 살고싶었다' 日서 초연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1942년 136명의 조선인 등이 수장된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를 다룬 연극이 한일 연극인들의 손에 의해 도쿄에서 첫 무대에 오른다.

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달 5일 도쿄 스기나미구의 한 극장에서 연극 '조세이 탄광, 살고 싶었다'가 초연된다.

한국 극단 '극단 58 루트'와 일본 극단 '온천 드래곤'이 공동 제작했으며 한국의 김민정 극작가가 대본 집필을 맡았다.

김 작가는 집필 작업에 조세이 탄광에 관한 다큐멘터리나 소설 등을 참고한 것 외에도 연극에 출연하는 한국 배우들과 우베시를 찾아 수몰 사고 현장을 탐방하고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을 취재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연극은 84년 전 탄광 노동자들의 이야기와 이들의 존재를 후세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한일 양국 시민들을 교차해서 그리고 있다.

김 작가는 아사히에 "연극을 통해 (피해자 수가) 단순히 숫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저곳에 확실히 인간이 있었다는 것을 느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세이 탄광 희생자 유해 발굴에 참여했던 대만인 잠수사가 사고로 숨진 뒤 발굴 작업이 중단된 현시점에서 연극 상연을 통해 비극적 과거가 많은 이들의 기억에 새겨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세이 탄광은 우베시에 있던 해저 탄광으로 1942년 수몰 사고가 발생해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18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달 경북 안동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탄광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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