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밑 숨은공간을 K-문화 무대로…빅뱅 20주년 전시 첫선

서울시, K-문화 스테이션 정식 개장

김준태

| 2026-08-24 10:00:04

▲ K-문화 스테이션 전시 연출 장면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2023년 9월 공개됐던 서울광장 지하공간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서울광장 13m 아래 숨어있던 1천여평 지하공간이 K-컬처를 선보이는 공간으로 재편돼 40년만에 정식 개방된다.

서울시는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 지하 2층 공간을 'K-문화 스테이션'으로 조성해 24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폭 9.5m·높이 4.5m에 총길이 335m, 총면적 3천261㎡에 달하는 이 공간은 전국 최초로 조성된 지하상가 아래, 지하철 2호선 선로 위쪽에 위치했다.

언제 무슨 용도로 만들어졌는지 정확히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시는 1980년대 초 높이가 서로 다른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이곳이 조성된 것으로 추정 중이다.

2023년 9월 이 공간의 존재를 처음 시민들에게 알린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환기·소방·전기 등 기반시설을 갖춰왔으며, 시민 아이디어를 토대로 활용방안을 구체화해왔다.

결국 약 3년만인 이날 해당 공간은 K-문화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을 맞이하게 됐다.

매일 오가는 지하철역을 통해 '일상에서 문화로 환승한다'는 의미를 담은 이 공간은 도심 한복판의 입지와 335m에 달하는 터널형 구조를 활용해 대규모 몰입형 콘텐츠를 선보이게 된다.

내부공간 기획·운영은 콘텐츠 전문기업 '크리에이티브 멋'이 담당한다. 홀로그램과 XR(증강현실) 등 첨단기술로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개장 첫 콘텐츠로는 빅뱅 데뷔 20주년 기념 미디어 전시 'COSMOS'(코스모스)가 낙점됐다.

빅뱅이 쌓아온 20년간의 이야기를 빛과 음악, 영상으로 재해석한 전시다.

관람객들은 미디어아트와 홀로그램, VR(가상현실) 등을 이용한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전시는 9월 27일까지 운영되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 등 문화생활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시민 1천명은 무료 초청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COSMOS 전시가 끝난 뒤로도 K-문화 스테이션에서 글로벌 K팝 아티스트와의 협업 전시, 패션쇼, 엔터테크체험과 팝업 등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시민에게는 출퇴근길 등 일상 가까이에서 K-문화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국내외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콘텐츠를 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도심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한편 K-문화 스테이션은 그동안 러닝과 운동에 집중됐던, 지하철 유휴공간을 활용한 '펀스테이션'의 콘텐츠를 K-팝과 미디어아트, 패션 등 문화 분야로 확장한 첫 사례라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곳을 포함해 올해 중으로 각 역의 입지와 공간 특성을 반영한 펀스테이션 12곳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공이 안전하게 문을 열고 민간의 기술과 창의적인 콘텐츠를 더해, 스쳐 지나가던 지하철역을 일부러 찾아오는 문화 목적지로 바꿨다"며 "서울 곳곳의 숨은 공간을 발굴해 갈 때마다 새로운 즐거움을 만날 수 있는 '펀스테이션'으로 바꾸고, 시민은 물론 세계의 K-컬처 팬들이 즐겨 찾는 서울의 새로운 매력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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