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대작부터 창작 초연까지…연말 수놓는 뮤지컬

'레베카'·'드라큘라'·'컴프롬어웨이'·'일 테노레'

최주성

| 2023-12-07 07:00:02

▲ 뮤지컬 '레베카' 앙코르 공연 포스터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뮤지컬 '드라큘라' 포스터 [오디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뮤지컬 '레미제라블' 포스터 [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뮤지컬 '컴프롬어웨이' 포스터 [쇼노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뮤지컬 '일 테노레' 포스터 [오디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0주년 맞은 대작부터 창작 초연까지…연말 수놓는 뮤지컬

'레베카'·'드라큘라'·'컴프롬어웨이'·'일 테노레'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속이 시원해지는 성량으로 10년간 쾌감을 선사해온 '레베카'부터 따뜻한 이야기로 감동을 전하는 '컴프롬어웨이'까지….

7일 공연계에 따르면 10년간 관객의 사랑을 받은 대작 뮤지컬과 실화를 바탕으로 울림을 선사하는 초연 뮤지컬들이 연말 무대를 수놓는다.

2013년 초연해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레베카'는 오는 14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개막하는 앙코르 공연으로 10주년 공연의 기세를 이어간다.

'레베카'는 지난 8월 개막한 10주년 공연 중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대작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작품은 맨덜리 저택을 배경으로 귀부인 레베카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을 그린다. 집사 댄버스 부인의 폭발적인 고음이 돋보이는 넘버 '레베카'는 매 공연 관객의 큰 박수를 끌어낸다.

앙코르 공연에서도 신영숙과 옥주현이 부르는 '레베카'를 만날 수 있다. 막심 역의 류정한과 민영기 등 10주년 공연의 주역이 함께하는 가운데 초연과 재연을 함께한 오만석과 2021년 공연에 출연했던 이창용이 새로 합류한다.

지난 6일부터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오른 '드라큘라'는 내년 초연 10주년을 맞는다. '드라큘라'는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2014년 초연했다.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여인을 마음에 품은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이루지 못한 사랑의 상처와 슬픔을 가진 드라큘라와 그의 운명적인 여인 미나의 애절한 사랑이 펼쳐진다.

4층 회전무대를 활용한 연출과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이 더해져 몰입도를 높인다. 10년을 이끌어온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다는 점도 기대를 모은다.

그중에서도 트레이드마크인 붉은색 머리로 전 시즌을 함께한 '드라큘라 장인' 김준수와 4번째로 미나 역을 맡은 임혜영은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지난 달 30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막을 올린 '레미제라블'은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 10주년을 맞이했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프랑스 혁명기 혼란스러운 시대상과 새로운 시대를 꿈꾸는 민중의 모습을 그린다.

'아이 드림드 어 드림', '원 데이 모어' 등 팬들의 사랑을 받는 명곡으로 감동을 선사한다. 극적인 넘버는 주인공 장발장을 비롯해 캐릭터 하나하나의 매력을 살리며 기억에 남는 장면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더데빌:파우스트'가 내년 3월 3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10주년 공연을 연다. 월가의 주식 브로커를 주인공으로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린다.

초연을 앞둔 뮤지컬 중에서는 '컴프롬어웨이'와 '일 테노레'가 대표주자로 나선다.

지난 달 28일 서울 광림아트센터에서 개막한 '컴프롬어웨이'는 따뜻한 공동체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9·11 테러 당시 캐나다의 작은 도시 갠더에서 발생한 실화를 바탕에 두고 있다.

연말에 온 가족과 즐길 수 있는 훈훈한 내용과 함께 다양한 악기로 연주하는 켈틱 음악이 극을 관람하는 재미를 더한다. 기타와 유사한 형태의 만돌린, 관악기 휘슬 등으로 연주하는 음악은 정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갠더에 불시착한 여성 기장 비벌리의 넘버 '나와 나의 하늘'은 진솔한 가사로 울림을 준다. 차지연과 신영숙은 뛰어난 가창력으로 편견을 이겨내고 비행기 기장이라는 꿈을 이룬 자신의 삶을 표현한다.

오는 19일부터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일 테노레'는 한국 오페라의 선구자라 불리는 테너 이인선에게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조선 최초의 테너를 꿈꾸는 '윤이선'과 오페라 공연을 준비하는 청춘들의 삶을 조명한다. 18인조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올라 클래식의 정서를 살린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홍광호, 박은태, 서경수가 주인공 윤이선 역을 맡고 김지현, 박지연, 홍지희가 차세대 독립운동가 서진연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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