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헌
| 2026-09-21 17:23:27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국립진주박물관은 재일교포 실업가인 두암 김용두(1922∼2003) 선생의 기증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22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특별전 '나의 인생 박물관'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경남 사천 출신인 김용두 선생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일본 고베로 이주한 뒤 철강 가공 사업으로 성공을 거뒀으며, 타향에서 모은 우리 문화유산을 고국에 대규모로 기증한 재일교포다.
1997년 114건을 시작으로 2000년 49건, 2001년 소상팔경도 8폭 등 총 164건 197점의 유물을 고향 인근 국립진주박물관 품에 안겼다.
이번 전시는 2011년 이후 15년 만에 열리는 두암 기증품 전시이자, 보물 2점을 포함한 146건 173점을 선보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전시는 수집품의 형성, 공개, 기증 등 세 가지 키워드로 선생의 인생 여정을 조명한다.
제1부 '모으니 뜻밖의 광영이고 기쁨'에서는 '백자 청화 구름·용무늬 항아리'와 함께 1986년 일본 야마토분카칸 특별전 출품작들을 선보인다.
특히 조선 전기 산수화의 걸작이자 보물인 '소상팔경도' 진품이 진주에서 15년 만에 대중에 공개된다.
제2부 '망향의 정으로 한데 모은다'에서는 고려시대 사경 변상도, 청동 금·은입사 향완, 조선 청화백자 등을 비롯해 유려한 필체와 붉은 비단이 돋보이는 보물 '정조 어필'을 전시한다.
제3부 '마치 내가 직접 고국에 안착한 것과 같이'에서는 세 차례에 걸쳐 기증된 서화와 도자, 목공예품이 소개된다.
이와 함께 진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학교 출신의 어린이 큐레이터들이 직접 제작한 설명 카드와 학습지도 만나볼 수 있다.
진주박물관 관계자는 "두암 선생의 기증품은 박물관이 수준 높은 미술품을 전시하는 종합박물관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었다"며 "이번 특별전이 지난 역사를 돌아보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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