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학
| 2021-11-15 17:23:13
대학가 MT명소 부활할까?…춘천 강촌 살리기 첫 '단추'
옛 역사 강촌역 리모델링해 '강촌상상역' 문화공간 오픈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지역 대표 관광지였던 강촌의 제2 전성기를 위해 추진한 문화예술 마을 조성사업이 첫 단추를 끼웠다.
춘천시는 15일 남산면 옛 경춘선에 있던 강촌역을 증·개축해 강촌상상역 개관식을 했다.
강촌상상역은 남산면 강촌1∼3리와 방곡1리 등 이 일대 주민들이 옛 대학가 MT 명소였던 강촌 유원지 일대를 되살리고자 추진하는 강촌예술마을 조성사업의 첫 번째 사업이다.
옛 강촌역사를 리모델링한 강촌상상역은 면적 630㎡, 지상 2층 규모로 2억원을 투입했다.
1층은 도자기 공방과 레일바이크 포토존, 2층은 추억의 사진이 있는 갤러리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이재수 춘천시장과 강우현 제주 탐나라공화국 대표, 마을 이장과 주민들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주민을 중심으로 협동조합을 구성한 강촌의 사례가 도시를 바꾸는 기적의 마을이 되고, 전 지역으로 확산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강촌상상역 공간을 조성하기까지 주민과 지역대학, 레일바이크 기업이 함께 지역협력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전국적인 우수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곳을 거점으로 해서 점점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돕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황무지였던 남이섬을 국내 대표 관광지로 만든 장본인으로, 현재 제주도에 새로운 관광지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그는 주민들이 마을 발전을 위해 도와달라는 초청에 따라 마을공방 운영과 전반적인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앞서 춘천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강촌마을협동조합과 강촌레일파크, 엘리시안 강촌, 송곡대와 상호발전을 위한 협약을 했다.
강촌 마을이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2010년 12월) 이후 침체의 길을 걸어오자 1990년대 많은 젊은이가 찾던 MT 명소의 부활을 위해서다.
춘천시와 강촌마을은 이날 옛 강촌역사를 시작으로 주변 피암터널에 문화공간 등 다양한 강촌 복원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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