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통산 15승 장하나 "20승 목표…9년 만에 패권 탈환 기뻐"

김동찬

| 2021-09-12 17:22:31

▲ 티샷하는 장하나 (서울=연합뉴스) 12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이천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번 홀에서 장하나가 티샷하고 있다. 2021.9.12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투어 통산 15승 장하나 "20승 목표…9년 만에 패권 탈환 기뻐"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5승 고지에 오른 장하나(29)가 "20승이 목표인데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장하나는 12일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박현경(21)에 7타나 앞선 압도적인 우승을 일궈낸 장하나는 올해 6월 롯데 오픈에 이어 시즌 2승, 투어 통산 15승을 달성했다.

15승은 현역 KLPGA 투어 선수 가운데 최다승이다.

고(故) 구옥희 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장과 현재 일본 투어에서 뛰는 신지애(33)가 20승을 거뒀고, 고우순(57) 17승에 이어 장하나가 15승으로 전체 승수 부문 4위다.

올해 정규 투어 통산 상금 50억원 돌파 기록도 세운 장하나는 우승 뒤 중계방송사인 SBS골프와 인터뷰에서 "2위와 차이가 크게 났지만 골프는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종목이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며 "제가 특별히 잘 쳤다기보다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긴장이 됐지만 밖으로 많이 드러나지 않아 다행"이라며 "12, 13번 홀에 위기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좋은 샷이 나와 타수를 지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대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계속 1위를 달리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이번 대회를 장식한 장하나는 "티샷이 중요한 변수라고 생각해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며 "페어웨이를 넓게 쓰려고 한 전략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승이 목표인데 한층 가까워진 것 같다"며 "앞으로 부상 없이, 욕심내지 않고 차분하고 즐겁게 플레이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2012년 이 대회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두고 15승째도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따내며 9년 만에 패권을 탈환한 것에 대해 "프로 첫 승을 한 대회에서 또 우승해 너무 기쁘다"며 "새롭게 출발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화이팅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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