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희
| 2026-07-21 17:00:00
(서울=연합뉴스) 조윤희 기자 = "제 연차에 맞게 K-오리지널 작품에 꼭 참여하고 싶었죠. 앞으로도 창작 뮤지컬에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어요."
2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의 배우 티파니 영은 첫 창작 뮤지컬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인 티파니 영은 2011년 '페임'으로 뮤지컬에 데뷔해 2021년 '시카고'의 록시 하트 역으로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창작 뮤지컬 무대에 섰다.
그는 "안정적인 라이선스 뮤지컬의 체계와 스케줄 속에서 쌓은 경험이 있어 (창작 뮤지컬에) 도전할 수 있었다"며 "회차가 진행될수록 관객과 함께 완성되는 것이 창작 뮤지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긴 하지만 너무 보람 있고 즐거운 작업"이라며 "그 어떤 작품보다 자부심을 더 느끼게 되고 팀워크가 너무 좋다"고 강조했다.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은 평범한 직장인 김유미의 일상과 사랑을 머릿속 세포들의 시각을 통해 유쾌하고 독창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누적 조회수 35억 뷰를 기록한 원작 네이버 웹툰을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개막 전부터 주목받았다.
유미 역을 준비하며 원작 웹툰에 가장 많이 의지했다는 그는 "제안받자마자 웹툰을 400회 정도까지 읽고 드라마도 찾아보며 리서치했다"며 "웹툰 장면을 프린트해서 벽에 붙여보기도 하고, '미생' 같은 K-오피스물도 찾아보며 사랑스러운 유미 캐릭터를 준비해 나갔다"고 회상했다.
티파니 영은 이번 작품에 참여하며 '유미의 세포들'이라는 지식재산권(IP)이 가진 힘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뮤지컬 대본을 보고 웹툰과 드라마를 찾아봤듯이 하나를 보게 되면 다른 포맷의 작품들도 보고 싶어진다. K-오리지널 IP를 알릴 수 있어서 좋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에서 원작에 존재하지 않는 뮤지컬만의 오리지널 캐릭터 '109 세포'와의 호흡도 눈길을 끈다.
특히 109 세포 역을 맡은 최재림 배우와는 뮤지컬 '시카고'에서 록시 하트 역과 빌리 역으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티파니 영은 "(최재림 배우와 다시 호흡을 맞춰서) 너무 행복했다"며 "최재림 오빠 덕분에 대본에 더 몰입할 수 있었고 작품이 멋지게 완성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초연 세팅을 흐트러뜨리지 않기 위해 일부러 반응이나 후기를 찾아보지 않는다는 그는 동료들의 호평에서 큰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그는 소녀시대 멤버 윤아가 공연을 본 뒤 "언니의 연기 스펙트럼이 더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했다며 "퍼포머이자 사람으로서 저를 잘 아는 친구이자 동료에게 그런 말을 들어 이미 성공한 기분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티파니 영은 이번 작품이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힐링으로 다가가길 바란다는 마음도 함께 전했다.
그는 "유미를 만나면서 스스로를 만날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제가 유미를 대표하고 있지만 이건 모두의 이야기이자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다. 언제든지 세포마을로 놀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첫 솔로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둔 티파니 영은 "곧 뮤지컬 차기작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서 보여줄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은 다음 달 23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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