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래
| 2022-06-15 17:13:59
14년 만에 내한한 '블루맨그룹'…"신나게 즐겨주세요"
코엑스아티움서 8월 7일까지 월드투어 공연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비언어극 역사상 가장 성공한 쇼로 꼽히는 '블루맨 그룹'(Blue Man Group)이 14년 만에 다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블루맨그룹은 15일부터 오는 8월 7일까지 서울 코엑스아티움에서 월드투어 서울 공연을 한다.
블루맨그룹 쇼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파란색으로 분장한 '블루맨' 3명이 무대를 휘저으며 춤을 추고 얽히고설킨 PVC 파이프들을 신나게 두드리는가 하면, 형형색색의 물감을 튀기며 1시간 30분가량을 노는 '난장'의 퍼포먼스다.
1980년대 후반 뉴욕에서 블루맨 캐릭터를 고안한 크리스 윙크, 맷 골드먼, 필 스탠튼에 의해 창단된 블루맨그룹은 현재까지 세계 35국에서 공연해 3천500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인 메가히트쇼다.
이번 한국 투어에는 블루맨 3명 외에도 머리를 파랗게 염색한 여성 배우 2명으로 이뤄진 라이브밴드도 새로 참여해 현장감을 더한다.
물감과 물이 마구 튀기는 객석 앞쪽 '스플래시 존'에서는 더욱 생생하게 블루맨그룹의 강렬한 퍼포먼스를 체험할 수 있다. 스플래시 존의 관객에게는 일회용 우비가 제공된다.
14년 전 세종문화회관에서 한 내한 공연이 상대적으로 '록 콘서트'에 가까웠다면 이번에는 블루맨 쇼의 정체성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버전이라고 한다.
블루맨쇼 캡틴을 맡은 바니 하스는 15일 코엑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공연은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전혀 새로운 것도 준비했다"면서 "회차별로 쇼가 달라질 것이며 매우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내한공연팀에는 16년간이나 블루맨으로 활동해온 '베테랑' 블루맨 스콧 스파이저도 합류했다.
스콧은 "어렸을 때 블루맨 쇼를 처음 봤을 때 뭔지 잘 몰랐는데, 재미있겠다 싶어 시작해 첫 4년은 풀타임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했고 이후 12년간은 파트타임으로 다른 일과 함께하면서 월드투어에 그때그때 합류하며 일했다"고 했다.
이어 "배우 일을 하면서 변함없이 꾸준히 공연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의미에서 블루맨 그룹은 내게 의지가 되고 매우 즐겁게 공연할 수 있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블루맨들은 관객들에게 마음 편하게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무대 위의 세 명의 블루맨 외에 관객들이 바로 네 번째 블루맨입니다. 신나게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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