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제
| 2026-09-17 17:12:52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소재가 오랫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한국 최초의 흑인 혼혈 야구선수 김영도씨의 석사 학위 논문이 모교인 동아대학교에서 발견됐다.
동아대는 다큐멘터리 영화 '베이스볼 하모니'를 연출한 홍지영 감독이 지난 15일 김영도씨의 석사 학위 논문 원본을 확인하고 대학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전달받았다고 17일 밝혔다.
1950년 한국인 어머니와 미군 사이에서 태어난 김씨는 1968년엔 동아대 야구 장학생으로 입학한 '한국 최초의 흑인 혼혈 야구 선수'이다.
동아대 시절 그는 3, 4번 타자와 1루수를 도맡으며 '그라운드의 와일드 가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한국야구의 주류에 녹아들지 못했다.
영화 '베이스볼 하모니'는 그를 인생을 조명함으로써 한국전쟁 이후 혼혈인들이 겪었던 차별과 정체성, 가족 간의 화해를 다뤘다.
이번에 발견된 김씨의 석사학위 논문은 정작 본인이 보관하지 못하면서 오랜 기간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런데 김씨의 생애를 추적하던 홍 감독이 모교인 동아대에 논문이 보존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직접 대학을 찾아 자료를 확보했다.
홍 감독은 "김영도 선생이 동아대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쳤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논문 원본을 확인하지 못해 늘 아쉬움이 남아있었다"며 "한 사람의 학문적 성취와 삶의 흔적을 모교가 온전히 보존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발굴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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