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마트안경으로 칸 레드카펫 체험…메타 부스 '바글바글'

메타, 올해 칸영화제 후원사로 참여…'메타 하우스' 블루카펫으로 관객 맞이

정래원

| 2026-05-21 17:13:46

▲ 칸영화제 레드카펫에 입성한 메타 AI안경 [raybanmeta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제79회 칸영화제 메타 하우스 [촬영 정래원]
▲ 칸영화제 메타 하우스에서 소개되는 '레이밴 메타' [촬영 정래원]

AI 스마트안경으로 칸 레드카펫 체험…메타 부스 '바글바글'

메타, 올해 칸영화제 후원사로 참여…'메타 하우스' 블루카펫으로 관객 맞이

(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칸영화제는 2018년부터 레드카펫에서의 '셀카' 촬영을 전면 금지했다.

칸영화제의 상징적 장소인 뤼미에르 대극장의 상영관으로 향하는 행위의 품격과 질서를 해친다는 이유에서였다.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은 당시 셀카 촬영을 "우스꽝스럽고 기괴하다"고 비난하며 레드카펫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인증샷' 촬영장이 되는 것을 엄금했다.

8년 뒤 제79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뤼미에르 대극장 앞 레드카펫도 겉보기엔 비슷한 상황이다.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은 모두 레드카펫을 직접 밟고 상영관에 들어서게 되는데,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보이면 어김없이 보안 직원들이 나타나 '촬영 금지'를 안내한다.

하지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운영사 '메타'가 올해 칸영화제 후원사로 참여하며 8년 전의 구호는 다소 무색해졌다.

메타는 전 세계의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인공지능(AI) 안경인 '레이밴 메타'를 씌워 레드카펫을 걷게 했다.

휴대전화나 카메라를 손에 들지 않고도, 안경에 달린 렌즈를 통해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는 기기다.

메타 안경을 쓴 인플루언서들은 '레이밴 메타'의 카메라를 통해 레드카펫을 걷는 순간을 촬영했다. 이른바 '레드카펫 1인칭 시점' 영상이나 메타 AI 안경으로 촬영한 인터뷰 영상 등은 모두 SNS를 통해 공유됐다.

메타가 영화제 장소 인근의 마제스틱 바리에르 호텔에 마련한 '메타 하우스'는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듯 연일 붐볐다.

메타는 이곳에 초청한 전 세계 관객들에게 레드카펫 대신 메타의 색깔인 블루 카펫을 걷도록 하고, AI 안경의 기능을 속속들이 설명해주는 체험 행사도 열었다.

메타가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출시한 스마트 글래스 '레이밴 메타'와, 스포츠용 안경에 AI 기능을 탑재한 '오클리 메타' 등 다양한 모델이 전시됐다.

지도 앱에 들어가 칸영화제 행사장 곳곳의 목적지를 찍으면, 마치 지도 속에 들어가 있는 듯이 눈앞의 화면을 보며 걸어가고, 실시간 통역 기능을 이용해 프랑스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과정도 시연됐다.

영화 자체보다는 칸영화제를 찾은 이들의 일상에 초점을 맞춘 설명에 이용자들은 안경을 쓴 채로 체험장 곳곳을 다녀보다 감탄사를 내뱉기도 했다.

안내를 담당한 메타 관계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체험을 원하는 사람들로 행사장이 붐볐다"며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메타 안경의 '동시통역' 기능 등이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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