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중근평화센터 개소…'매입 논란' 유묵 영인본 전시

최찬흥

| 2026-09-21 17:02:52

▲ 안중근평화센터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안중근평화센터에 전시된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 영인본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안중근평화센터에 전시된 유묵 '독립' 영인본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가 파주에 '안중근평화센터'를 개소한 가운데 일본인 소장자로부터의 매입 과정에 논란이 일었던 안중근 의사의 유묵 2점이 영인본으로 전시됐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 경기관광공사 소유 카페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난 19일 안중근평화센터를 열었다.

센터는 지상 2층에 연면적 292㎡ 규모로 전시 공간과 카페로 구성됐으며 리모델링비와 올해 운영비 등으로 10억원이 편성됐다.

앞서 김동연 전 지사는 지난해 12월 "안중근 의사의 고향인 해주에서 가장 가까운 파주 임진각에 안중근평화센터를 건립해 여러 가지 안 의사를 기리는 일들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센터에는 안 의사의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長歎一聲 先弔日本: 큰 소리로 길게 탄식하며 일본의 멸망을 미리 조문한다)'과 '독립(獨立)' 영인본이 전시됐다.

'장탄일성 선조일본'의 경우 지난해 8월 경기도가 광복회 경기도지부에 민간자본보조금(24억원)을 지원해 일본인 소장자로부터 구매했으며 현재 경기도박물관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다.

'독립'은 다른 일본인 소장자와의 반환 협상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실상 환수 작업을 포기했다. 당초 도는 광복회 민간자본보조금(13억원)과 국민펀딩(13억원) 등 모두 2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이와 관련해 추미애 지사는 지난 15일 이들 유묵의 매입 및 예산 집행 전 과정의 적절성에 대해 엄중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도의회에서 '독립' 매입을 위해 마련한 예산 13억원이 장기간 사용되지 못하는 데 대한 지적이 나온데 이어 '장탄일성 선조일본'의 매입 방식과 가격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일각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안중근평화센터가 수변 지역이어서 유묵 손상 우려가 있어 원본이 아닌 영인본을 전시하기로 했다"며 "유묵 '독립'의 경우 매입이 어렵게 됐지만 센터 조성 단계부터 전시가 계획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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