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의 질문, 참여형 '어휘집'으로…'아이디어 뮤지엄'展

리움미술관, 프로젝트 개념 담은 어휘집 전시로 재구성

박의래

| 2026-08-18 16:59:19

▲ '아이디어 뮤지엄 내일 이후 포스터' [리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리움미술관이 지난 3년간 이어온 프로젝트 '아이디어 뮤지엄'을 돌아보는 전시 '아이디어 뮤지엄, 내일 이후'를 다음 달 5일부터 진행한다.

'아이디어 뮤지엄'은 미술관의 핵심 가치인 포용성, 다양성, 평등, 접근성을 바탕으로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동시대 주요 의제를 탐구해온 연구 기반 중장기 프로젝트다. 샤넬 컬처 펀드의 후원으로 2023년부터 이어져 왔다.

올해는 지난 3년간 강연, 워크숍, 심포지엄, 스크리닝 등을 통해 축적해온 질문과 대화, 그 과정에서 도출된 주요 개념들을 '어휘집'으로 엮어내는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어휘집은 일반적인 책에 머물지 않는다. 소리, 이미지, 영상, 사물, 게임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각 어휘를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로 구성했다. 그래픽 디자인 듀오 슬기와 민, 시각 디자이너 권수진, 편집자 이동휘가 지난 3년간 축적된 기록을 재구성했다.

어휘집에는 기후 위기와 젠더·다양성, 지식과 배움의 방식 등 동시대 변화를 보여주는 단어들이 담겼다. 각 어휘의 의미는 고정되지 않고, 다양한 경험과 관점을 담고 관람객 참여를 통해 계속 확장한다.

예를 들어 '집'(Home)은 고정된 거주 공간이 아니라 관계와 이동, 돌봄에 따라 형성되는 장소라는 의미로 확장된다. '자연스러움'(Naturalness)은 무엇을 자연스럽다고 여겨왔는지 되물으며 그러한 기준이 만들어진 사회적 맥락을 드러낸다.

'위키' 형식을 적용해 관람객이 직접 단어를 추가하거나 수정할 수도 있다.

구정연 리움미술관 교육연구실장은 "이번 전시는 지난 3년간 축적해온 질문과 실천을 하나의 결론으로 수렴하기보다 또 다른 논의와 협력을 여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1월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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