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근
| 2022-02-14 17:01:13
보석들이 춤춘다…국립발레단 창단 60주년 첫 공연 '주얼스'
수석무용수 신승원 마지막 무대…25∼2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국립발레단은 올해 창단 60주년 기념 첫 번째 공연 '주얼스'를 오는 25∼2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 초연한 '주얼스'는 신고전주의 발레의 창시자 조지 발란신이 프랑스 보석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의 보석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작품이다. 에메랄드·루비·다이아몬드 등 3막으로 구성되며, 특별한 스토리 없이 음악과 어우러진 무용수들의 동작으로 각 보석의 특징을 표현한다.
1막 주제는 에메랄드로 우아함과 안락함, 드레스, 향수를 연상시키는 무대로 꾸민다.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 음악에 맞춰 19세기 프랑스 고전 낭만 발레를 보여준다.
2막 루비는 스트라빈스키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기상곡을 사용해 활기찬 무대를 선보인다. 미국 발레 스타일 특유의 자유로움과 위트를 느낄 수 있다.
3막 다이아몬드는 발란신이 유년 시절에 접한 러시아의 황실 발레를 보여준다. 차이콥스키 교향곡 3번이 발레와 어우러지면서 우아함과 위엄을 느끼게 한다.
신승원, 김기완, 김리회, 박종석, 박슬기, 허서명, 박예은, 하지석, 한나래, 정은영, 이재우 등 국립발레단 간판 무용수들이 총출동한다.
수석무용수 신승원은 이번 공연을 끝으로 국립발레단을 떠난다. 2009년 입단해 수많은 무대에서 따뜻한 감동과 특유의 연기력을 보여온 그는 앞으로 후학 양성에 힘쓸 예정이다.
신승원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과 세종대 융합예술대학원을 졸업했다. 스위스 로잔 국제무용콩쿠르 최연소 파이널리스트(2003), 러시아 바가노바 국제발레콩쿠르 두딘스카야상과 베스트커플상(2006), 미국 뉴욕 국제발레콩쿠르 동상(2007) 등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공연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퇴단 이벤트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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