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장관 "문화예술 분야 예산, 현장서 공개 신청받아 책정"

대통령 제안에 "오픈 구조 만들겠다"…"예술인 전용 신문고도 설치"
영진위 "韓영화 큰 작품 위주라 회복 더뎌"…출진원 "출판 해외시장 크게 열릴 것"

임순현

| 2026-08-05 17:04:51

▲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문체부·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5 superdoo82@yna.co.kr
▲ 업무 보고하는 최휘영 문체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처 업무보고에서 보고하고 있다. 2026.8.5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정부 예산을 현장 예술인들의 공개 신청을 통해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2026 하반기 문체부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이재명 대통령의 제안에 "오픈된 구조로 만들어보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 말미에 "문화예술 분야 예산은 공급자 마인드로는 아무리 잘해도 수요자를 만족시킬 수 없다"며 "차라리 현장에 있는 수요자들로부터 제안을 다 받아 우선순위를 따져 취사선택하는 과정을 거쳐보는 것이 어떠냐"고 최 장관에게 질의했다.

이에 최 장관은 "예산과 관련해 문화예술정책자문위를 통해 의견을 받고 있다"면서도 "전체적으로 한번 (문화예술 분야 예산)을 오픈시켜서 (관련 창구를) 만들어보겠다"고 답변했다.

최 장관은 이와 함께 예술인 전용 신문고를 별도로 만들어 예산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 현장 의견을 청취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최 장관은 "국민참여단의 제안 중에 예술인 전용 신문고 얘기가 있었는데, 문화예술 분야의 내밀한 부분들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장치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종합신문고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일단 (그런 식으로) 분류해서 받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선 영화와 출판 분야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다른 나라들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영화 분야가 회복했는데, 우리는 아직 못한 이유가 뭐냐"는 이 대통령 질의에 "유럽과 일본은 독립영화 내지는 소규모 영화 등 탄탄한 자국 영화들이 뒷받침되고 있어 회복이 비교적 빠른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우리는 큰 작품 중심으로 돼 있어 회복이 더디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다만 영화 관객이 꾸준히 늘고 있어, 조만간 국내 영화시장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영화 관객이) 피크였던 2019년 전체 관객이 2억2천만명이었다"며 "지난해 1억명이 조금 넘었고, 올 상반기 한국 영화 관객 수가 75%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올해 관객 수는 1억3천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판 분야에서는 저조한 출판사 영업 이익이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왔다.

김성수 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은 "출판사 평균 영업 이익률이 1.7%에 불과한 이유가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아서냐"는 이 대통령 질의에 "근본적으로 책을 읽지 않아서이지만, 다행히 희망적인 소식이 있다"면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해외에서 우리 작가와 책들에 대한 선호가 굉장히 높아져 해외 시장이 크게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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