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공방…野 "정부 지원금 특혜" 與 "곽상도 아들은?"

류미나

| 2021-10-07 16:56:49

▲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기관 국정감사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이채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주재로 국립중앙박물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기관의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2021.10.7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 업무보고 하는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2021.10.7 [국회사진기자단] jeong@yna.co.kr

문준용 공방…野 "정부 지원금 특혜" 與 "곽상도 아들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류미나 기자 = 여야는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 특혜 논란을 두고 공방했다.

국민의힘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를 상대로 설치미술가인 문 씨에 대한 문예위와 지방자치단체 지원금 선정 과정이 특혜에 가깝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여당은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무소속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 씨의 '50억원 퇴직금' 논란을 꺼내 들며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서울에 사는 문준용 씨가 경기 고양, 전북, 강원 양구, 청주까지 꼬박꼬박 지원금을 탔다"면서 "대통령 아들이 작가랍시고 지방 청년·예술인들의 꿈을 짓밟아가면서 부족한 지자체 문화예술정책 자원을 갉아먹어야겠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박종관 문예위원장의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더불어포럼, 문화체육관광부 새문화정책준비단 등 활동 이력을 두고 '정부 편향성'을 저격했다. 문 씨는 문예위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사업' 지원금 6천900만원을 수령한 바 있다.

최 의원은 "박 원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문화계 요직을 휩쓴 민예총 출신에 더불어포럼 공동대표였다"며 "문화예술에 정치 선호가 들어가면 오히려 망친다. 대통령 아들이 꿈을 키우면, 날파리처럼 달라붙어서 안달할 게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평가했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같은 당 김승수 간사는 "새문화정책준비단 위원 중에서 위원장을 포함해 3명이 문예위 위원으로 있다. 일부는 서울시 문화예술사업 보조금 지원 관련해서 감사를 받는 사람도 여럿인데, 문준용 씨 작품 심사위원들과도 연관이 있다"며 "이게 다 우연이라고 보느냐"고 물었다.

이어 "전 정부의 적폐 청산을 외쳤던 문재인 정부가 출범 이후에는 문화 권력 갖고 더 전횡을 휘두른 것"이라며 감사원 감사 청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 위원장은 문 씨 지원금과 관련해 "절차상으로 정당하게 선정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문예위 전문성 있다고 자부하고, 임명이 아닌 공모를 통해서 선임됐다"며 본인을 향한 자격 논란에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간사인 박정 의원은 "문준용 작가가 하는 분야는 특별 분야다. 옛날 백남준 작가님처럼 설치미술 분야로 재료비도 많이 든다"고 엄호했다.

그러면서 "(문 씨가 수령한) 3년간 2억 4천만원이 적다는 것은 아니지만, 곽상도 의원 아들인 병채 씨는 하루에 2억씩 받았다"고 언급했다.

앞서 박 의원은 곽씨가 지난달 26일 퇴직금 경위를 밝히는 입장문에서 '사업지 내 문화재가 발견돼 공사 지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공사 지연 사유를 제거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공사 기간을 25일 단축하고 50억원을 수령한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1차 서류심의에서 1위 한 것은 맞는데, 대면 심사에서는 14등으로 순위가 내려갔다. (이런데도) 문준용 작가를 꼭 뽑으라는 압력이나 오더가 있었나"라고 추궁했고, 이에 박 원장은 "자유로운 심의가 이뤄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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