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 2022-03-18 16:58:33
부산 연제구 배산성지 유적지 정비공사 준공…관람 덱 설치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 연제구는 최근 배산성지 유적지 정비공사를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정비공사는 시굴 조사와 3번의 정밀 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성벽과 집수지를 정비·복원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배산성지의 북측 성벽을 해체·복원하고 집수지(일종의 빗물 저장소) 2기에 흙을 채우고 자연석을 설치했다.
성벽은 기존 면석을 일부 남겨두고 배부름 현상과 변형이 심한 곳은 해체한 뒤 복원했다.
특히 상단 마감 형태는 최상단부까지 쌓지 않고 속채움석을 노출해 향후 고증을 거쳐 복원할 계획이다.
연제구 관계자는 "집수지 서측 등산로에 관람 덱을 만들어 복원한 배산성지와 함께 연제구와 동래구 전경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기념물 제4호인 배산성(盃山城)은 지금까지 이중 토성의 산정식(테뫼식) 산성으로 알려져 왔으나 4차례의 학술조사에서 내·외벽을 갖춘 체성과 외벽에 기단보축 시설을 한 전형적인 고대 석축산성으로 밝혀졌다.
특히 배산성에는 영남권 최대 규모의 삼국시대 원형 집수지 2기가 확인돼 지정학적·군사학적 요충지임이 증명됐다.
연제구는 올해 북문지를 찾는 시굴 조사와 내년 정밀 발굴조사를 한 뒤 배산성지의 국가사적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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