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세계산악문화상 특별공로상에 산악인 故 김홍빈 대장

허광무

| 2022-03-03 16:59:48

▲ 산악인 고(故) 김홍빈 대장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산악인 고(故) 김홍빈 대장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주세계산악문화상 특별공로상에 산악인 故 김홍빈 대장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2022년 울주세계산악문화상 특별공로상에 산악인 고(故) 김홍빈 대장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특별공로상은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고봉 14개를 완등한 김 대장의 도전정신을 기리고자 마련했다고 영화제 측은 설명했다.

시상식은 4월 1일 영화제 개막식에서 열린다.

영화제 기간에는 김 대장의 삶을 재조명하는 전시와 영상도 만날 수 있다.

'산 넘어 삶'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전시는 광주시립미술관의 김홍빈 산악사진전에서 선보인 사진, 김 대장이 전해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영상과 자료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8월 방영된 KBS 다큐멘터리 '산악인 김홍빈의 산 너머 삶' 상영이 진행되며, 김 대장과 원정에 함께했던 동료들이 그의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김 대장은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천m급 14봉과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완등해 길이 남을 이정표를 남겼다.

1989년 에베레스트(8천848m)를 시작으로 2006년 가셔브룸 Ⅱ봉(8천35m)부터 2021년 브로드피크(8천47m)를 모두 정복했다.

지난해 7월 18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브로드피크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해발 7천900m 부근에서 조난 사고를 당해 끝내 숨졌다.

영화제 사무국은 "고인의 '희망의 전도사로서 내가 해야 할 귀중한 삶이 나를 기쁘게 한다'는 말처럼 사람들의 마음에 희망의 울림을 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제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산악·자연·환경을 다룬 42개국 148편의 영화와 다양한 체험 행사가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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