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수
| 2021-09-28 16:57:29
[사진톡톡] 기와집 730여채 즐비한 '전주 한옥마을'
한해 1천만명 넘게 방문…한복을 차려입은 즐기는 관광지
경기전·태조어진·전주사고 등 역사문화 볼거리 많아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조선왕조 500년 역사의 산실인 전북 전주는 다양한 역사문화를 즐기는 곳입니다.
우리의 전통을 지닌 한옥, 한식, 한지, 한소리, 한복, 한방 등 이른바 '한(韓)스타일'이 집약된 여행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전주시내 태조로에 자리한 730여채의 기와집이 모여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주 한옥마을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한옥마을은 1910년대 성 밖에 머물던 일본인이 성안으로 진출해 상권을 형성하자, 이에 반발한 전주 사람들이 풍남동과 교동 일대에 한옥촌을 조성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옥을 점차 늘어나 지금은 730채 넘게 밀집해 있고, 200여채의 비한옥도 섞여 있다고 합니다.
한옥마을은 한해 1천만명을 훌쩍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는 대한민국의 사람이 거의 다 알만한 '관광 핫플레이스'입니다.
유튜브, 포털사이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주한옥마을'을 입력하면 개략적인 소개는 물론 맛집, 한복체험, 문화재 등이 쏟아져 나옵니다.
한옥마을에는 남녀노소와 국적을 가리지 않고 관광객이 몰려옵니다.
특히 주말, 휴일, 명절에는 인파에 떠밀릴 정도로 많은 사람이 옵니다.
요즘 한옥마을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관광 아이템'은 단연 한복입니다.
관광객들은 미리 준비하거나 가게에서 1만∼2만원에 빌려주는 형형색색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한옥마을을 누빕니다.
사람들은 한옥마을에서 한복을 입고 왕, 왕비, 신랑, 신부가 되어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아 전주에서의 추억으로 간직합니다.
한옥마을 안에는 경기전(慶基殿)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경사스러운 터에 지은 궁궐'이라는 뜻으로, 왕권과 그 권위를 알리기 위해 지었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조선을 세운 이성계 어진(초상화)이 모셔져 있습니다.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면서 그의 조상들이 살았던 전주는 조선 왕조의 뿌리로 자리하게 됐습니다.
따라서 이곳에 '경사스러운 터에 지은 궁궐'을 지은 것은 당연하게 보입니다.
경기전 안에는 조선 왕들에 관한 기록인 '조선왕조실록'의 보관 장소인 '전주사고'도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은 네 곳으로 나뉘어 보관됐는데 임진왜란 때 3곳의 실록이 소실되고 전주사고 본만이 남아 현재까지 전해집니다.왜란이 터지자 손흥록, 안의라는 분이 실록을 정읍 내장산으로 급히 옮긴 후 아산, 해주, 강화, 묘향산을 거쳐 다니며 안전하게 보관됐습니다.
이후 이것이 다수 필사돼 현재까지 전해지는 것입니다.
지금의 한옥마을은 걸으며 즐기는 관광지입니다.
그런데 이르면 2024년부터는 관광 트램(Tram·노면전차)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그 안에 앉거나 서서 한옥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고 합니다.
시속 10㎞의 느린 속도로 한옥마을 공영주차장∼어진박물관∼전동성당∼경기전∼청연루∼전주향교∼오목대 관광안내소 등 3.3㎞를 달린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차를 타고 달린다면 '느림과 여유의 미학 여행지'인 한옥마을을 즐기는 맛과 멋이 지금보다 덜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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