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 2026-06-22 16:52:32
국경 넘는 유산·세계유산 갈등 돕는다…유네스코에 55억 공여
국가유산청, 신탁기금 양해각서 갱신 체결…2030년까지 추가 지원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경을 초월한 유산이나 세계유산을 둘러싼 갈등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유네스코와 손잡는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유네스코와 '월경유산 신탁기금' 양해각서(MOU)를 갱신해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양해각서에 따라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5년간 총 55억원을 공여할 예정이다.
월경유산은 2개 이상의 국가에 걸쳐 있는 유산을 뜻한다.
몽골과 러시아가 2003년 등재한 '우브스 누르 분지', 중국·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이 2014년에 손잡은 '실크로드: 창안-텐산 회랑 도로망' 등이 있다.
국가유산청은 2021∼2025년 약 55억원을 공여해 아시아 지역 내 월경유산 발굴과 등재 등을 지원했으며, 올해부터 2030년까지 추가로 기금을 낼 예정이다.
기금은 월경유산 관련 사업과 신규 사업에 쓰일 전망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세계유산을 둘러싼 갈등에 대응하기 위한 포용적 해석 역량 강화 사업, 기후변화 대응 등 신규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네스코 측은 이날 누리집에 양해각서 갱신 사실을 알리며 한국 정부를 향해 "지속적인 헌신과 아낌없는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지난 17∼18일 열린 제11차 무형유산보호협약 당사국 총회에 맞춰 유네스코를 찾은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칼레드 엘에나니 사무총장과도 만났다.
허 청장은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세계유산을 바탕으로 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엘에나니 사무총장은 행사 기간 부산을 방문해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과 유네스코는 위원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보안·보건·개인정보 보호 사항 등을 협의한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허 청장은 "전 세계 방문객들이 K-헤리티지와 K-컬처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유네스코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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