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애란
| 2022-12-15 16:47:45
문영남 신작 TV조선 '빨간 풍선'…"펑펑 울고 마음껏 웃으세요"
서지혜 "인간 감정 0에서 100까지 쓸 수 있는 캐릭터라 도전"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김우진 인턴기자 =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왜그래 풍상씨' 등 KBS 가족드라마를 이끌어온 문영남 작가가 TV조선에서 20부작 미니시리즈를 선보인다.
TV조선은 15일 온라인으로 새 주말드라마 '빨간 풍선' 제작발표회를 열고 문 작가의 신작을 소개했다.
제작발표회에는 문 작가와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왜그래 풍상씨'에 이어 네 번째로 의기투합해 '빨간 풍선'을 연출한 진형욱 PD가 참석했다.
진 PD는 "펑펑 울고 싶거나 마음껏 웃고 싶은 분이 있다면 우리 드라마를 보면 된다"며 "울다가 웃고, 웃다가 우는 묘한 감정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며 신작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빨간 풍선'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인 '흙수저' 조은강과 '금수저' 한바다의 이야기를 다룬다.
조은강은 보석 디자이너 한바다의 사업과 집안일을 모두 도우며 한바다의 삶을 선망한다. 유일한 희망이었던 남자친구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자 이별을 통보하고, 조은강은 그동안 숨겨왔던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진 PD는 "보통의 가족극이라고 하기에는 많은 플롯이 들어간다"며 "내밀한 인간의 감정인 욕망, 사랑을 다루고, 인간관계를 더 깊게 들어간다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찰진 대사들이나 눈 호강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한번 보기 시작하면 도저히 끊을 수 없다. TV조선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드라마에는 서지혜, 이성재, 홍수현, 이상우가 출연해 복잡미묘한 감정선을 그린다.
서지혜는 목표를 위해서라면 비굴할 정도로 모든 것을 내려놓는 조은강 역을, 홍수현은 화려한 외모에 속도 깊고 뒤끝 없는 쾌활한 성격을 지닌 한바다 역을 맡는다.
이성재는 가난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난 지남철, 이상우는 한바다의 다정한 남편 고차원을 연기한다.
서지혜는 "조은강은 색다른 캐릭터"라며 "주인공이라고 해서 착하게 당하지만 않고, 악역이 아닌데도 인간이 가진 욕망을 드러낸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가님이 인간의 감정이 0에서 100까지 있다면, 이걸 다 쓸 수 있는 캐릭터라고 하셨다"며 "이런 점에서 배우로서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를 위해 머리카락을 짧게 단발로 잘랐다는 홍수현은 "보석디자이너로서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보여드리려 신경 썼다"며 "지인들도 나를 못 알아볼 정도로 파격 변신인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오는 17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