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사용 음악 식별, 세계적 전문업체가 돕는다

권리자·방송사 참여 운영위원회, 영국 모니터링 업체 사운드마우스와 계약

김효정

| 2021-09-06 16:41:25

▲ 방송사용음악모니터링운영위원회 구성 [방송사용음악모니터링운영위원회 제공]

방송 사용 음악 식별, 세계적 전문업체가 돕는다

권리자·방송사 참여 운영위원회, 영국 모니터링 업체 사운드마우스와 계약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방송에 사용되는 음악을 정교하게 파악하고 식별해 저작권료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분배하기 위한 모니터링 사업이 이전보다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방송사용음악모니터링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는 지난달 영국의 세계적인 방송 사용 음악 모니터링 전문업체인 '사운드마우스'에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맡겨 협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음악 권리자 단체인 음악생산자연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와 음악 이용자인 KBS, MBC, SBS, JTBC,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현행 방송 음원 모니터링 체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난 2016년 합의서를 체결, 운영위를 꾸리고 5년간 시스템 개선 논의를 해왔다.

운영위는 기술 성능평가를 거쳐 2019년 10월 사운드마우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방송 채널에 대한 모니터링 테스트, 사용 음악 식별을 위한 음원 데이터베이스 확보 등 인프라 구성 작업을 해왔다.

앞으로 6개월가량 시스템 구축 기간을 거친 뒤 3년간 36개 방송사, 176개 채널을 모니터링해 음악 저작권 신탁 및 보상금 수령단체, 방송사 등에 모니터링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운영위는 "모니터링에 쓰이는 기술은 오디오 인식기술(Audio fingerprinting)로, 음악 DNA를 통해 방송에 쓰인 음악을 자동으로 식별해 음악 정보 및 권리자를 정확히 찾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문체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음원-권리정보 통합 DB 구축사업을 추진해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운영위는 미참여 방송사와 음악 권리자의 참여도 독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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