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도시 브랜드 '다산 정약용' 영정·동상 공개

인품과 생애 담아 그리고 3D 분석 반영해 사실성 높게 제작

김도윤

| 2025-06-27 11:08:19

▲ 새로 제작한 정약용 선생 영정(왼쪽)과 동상 [남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정약용 영정 앞에 잔 올리는 남양주시장 (남양주=연합뉴스)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은 27일 조안면 다산 유적지에서 열린 정약용 선생 영정·동상 제막식에서 잔을 올리고 있다. 2025.6.27 [남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yoon@yna.co.kr

남양주시, 도시 브랜드 '다산 정약용' 영정·동상 공개

인품과 생애 담아 그리고 3D 분석 반영해 사실성 높게 제작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남양주시는 27일 조안면 다산 유적지에서 새로 제작한 정약용 선생의 영정과 동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영정은 가로 1.4m, 세로 2.0m 크기다. 권희연 숙명여대 미술대학장과 한명욱 교수가 비단에 채색하고 액자 형태로 제작해 보존성을 높였다.

권 학장은 "실학 선구자인 정약용 선생의 인품과 생애가 얼굴과 표정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영정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동상은 박지현·이기준 작가가 제작했다. 기단 포함 높이 2.5m 크기이며 청동과 화강석이 사용됐다.

정약용 선생이 거니는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오른손은 현재와의 소통을, 왼손의 책은 학문에 바친 일생을 각각 상징한다.

박 작가는 "전문가 자문과 후손 신체 계측을 기반으로 한 3D 데이터 분석을 반영해 제작했다"며 "정약용 선생을 직접 보고 묘사한 제자 이시헌의 시집과 편지를 참고해 사실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정약용 선생의 영정과 동상은 남양주 도시 브랜드 첫 번째 사업으로 제작됐다.

남양주시는 지난해 6월 '정약용'을 도시 브랜드로 선포하고 다산 선생의 정신과 가치를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도시 발전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날 제막식에는 정호영 종손 부부와 나주 정씨 대종회 종친, 박석무 다선연구소 명예이사장과 김태희 소장, 김필국 실학박물관장을 비롯해 관련 분야 전문가와 기관·단체장, 시민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경과보고, 영정·동상 제작 영상 상영과 제막, 뮤지컬 '정약용' 갈라쇼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제작 영상에는 정약용 선생의 6대손인 배우 정혜인 씨가 등장해 축하와 감사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주광덕 시장은 "정약용의 도시 남양주를 상징하는 동상과 영정을 선생의 생가가 있는 유적지에 새로 그려 모셨다"며 "정약용을 남양주의 문화 정체성으로 널리 알리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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