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상원사지, 경기도 기념물 지정

이우성

| 2026-04-09 16:38:02

▲ 여주 상원사지 발굴조사 항공사진 [여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주 상원사지, 경기도 기념물 지정

(여주=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여주시는 혜목산(북내면과 대신면 경계에 위치)에 있는 '여주 상원사지(驪州 上院寺址)'가 경기도 지정 유산(기념물)으로 지정됐다고 9일 밝혔다.

여주 상원사지는 통일신라시대 구산선문(통일신라 말기부터 고려 초기에 형성된 9개의 선종 사찰 문파) 중 하나인 봉림산문의 개산조(종파를 연 스님) 원감대사 현욱(玄昱)이 인근 고달사로 내려오기 전 처음 들어와 머물렀던 초기 수행처로 추정되는 사찰터이다.

그동안 '혜목산사지', '산상사지'로 불리던 이 유적은 발굴 조사 과정에서 '상원(上院)'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기와가 출토되면서 문헌 속의 '상원사'임이 고고학적으로 입증됐다.

또 출토된 건물지와 승탑 부재들이 인근 국가사적인 고달사지와 밀접한 연관이 있음이 밝혀져 불교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이번 지정은 지난 10여년간 여주시와 여주박물관이 쏟은 노력의 결과라고 시는 자평했다.

시는 2016년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2020~2024년 5차례에 걸쳐 연차 발굴조사를 진행했고, 여주박물관은 지난해 특별기획전과 학술대회를 개최해 상원사지의 가치를 널리 알려왔다.

시는 "오랜 시간 폐허로 남아 있던 유적이 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게 돼 뜻깊다"며 "정비사업을 진행해 시민들이 역사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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