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글로벌 관광특구 지정 놓고 수영구 정치권 현수막 공방

정연욱 "입법했고 신청은 구청 몫" vs 민주당 "지역 국회의원 역할 부재"

손형주

| 2026-08-11 16:37:18

▲ 부산 수영구 광안동 현수막 설전 [정연욱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전국적인 관광지인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이 관광특구로 지정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두고 정치권이 현수막으로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1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수영구 곳곳에서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부산 수영)과 민주당 수영구 지역위원회가 현수막을 내걸고 충돌했다.

갈등은 민주당 수영구 지역위원회가 '해운대 글로벌 관광특구 지정,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연욱 의원은 뭐했나'라고 적힌 현수막을 부착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정 의원이 '정연욱은 입법했고 민주당은 뭐했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며 맞섰다.

정 의원 측은 "'글로벌 관광특구'는 이미 관광특구로 지정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며, 수영구는 아직 관광특구로 지정되지 않았다. 지정되지 않은 지역을 두고 '무얼 했나'라고 묻는 것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안리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관광진흥법 개정을 완료했고, 조례 정비와 지정 신청은 구청과 구의회가 나서야 할 사안"이라며 "사람 이름을 걸어 현수막을 내걸 힘이 있다면 그 힘으로 관광특구 지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안 마련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수영구 지역위원회는 "광안리를 품은 수영구가 지금까지 글로벌관광특구는커녕 관광특구로 지정조차 되지 못한 현실이야말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자 지역 국회의원의 무능과 역할 부재를 입증하는 결과"라며 현수막을 내건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웃 해운대가 관광특구 지정을 바탕으로 정부의 '글로벌 관광특구' 지원 대상까지 오른 동안 수영구 주민과 상인들이 입은 실질적 불이익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맞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서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방문을 확대하기 위해 경주 관광특구와 해운대 관광특구를 '글로벌 관광특구'로 지정했다.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