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레고랜드 개장 시 '교통대란' 불 보듯…다리가 유일한 관문

진출입 도로 협소해 '빨간불'…선박 운행·도로망 개선대책 필요

이상학

| 2021-08-30 16:39:57

▲ 춘천 레고랜드 주변 춘천역 일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점차 모습 갖추는 춘천 레고랜드 [연합뉴스 자료사진]
▲ 지난 2017년 춘천대교 건설당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 레고랜드 개장 시 '교통대란' 불 보듯…다리가 유일한 관문

진출입 도로 협소해 '빨간불'…선박 운행·도로망 개선대책 필요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내년 상반기 개장을 앞두고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로 불을 보듯 뻔한 교통대란이 손꼽혔다.

강원 춘천시는 레고랜드 개장 시 교통 혼잡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교통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의암호 한가운데 섬(중도)에 들어서는 레고랜드 진입로는 춘천대교가 유일하지만, 진출입 도로가 협소해 이 일대의 집중적인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춘천시는 최근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도로망 개선과 진출입 대책을 검토하고 나섰지만, 대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레고랜드로 진입하는 유일한 춘천대교 문제는 가장 큰 난제다.

대교와 연결되는 호반 순환도로 진입출로나 경춘로까지 확장 등의 개선 없이는 교통 혼잡 문제는 해결이 쉽지 않다.

용역을 통해 레고랜드의 광역적인 교통망 접근성은 서울양양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국도 46호선 등 우수한 편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정작 레고랜드 관문은 춘천대교가 유일한 탓에 휴일이나 성수기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고 분석됐다.

이에 레고랜드 개장 시 왕복 4차로의 현 도로를 가변차로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주말 등 특정 시간대 차량의 진출입이 집중돼 차량 분산을 위한 방안으로 제시됐다.

하지만 섣불리 추진했다가 오히려 더 큰 교통 혼잡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교통망과의 연계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는 게 춘천시의 입장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보완대책도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레고랜드의 주요 대중교통은 경춘선 춘천역에서 1.6㎞ 거리이고,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4.5㎞가량 접근해야 한다.

이 때문에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춘천시는 서면이나 옛 중도 뱃터에서 섬을 오가는 선박을 운항하는 방안을 강원도와 협의하고 있다.

여기에 춘천역 인접 국공유지를 활용해 개발 전까지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나 시내버스 노선 조정, 돌발상황 발생 시 수상 노선 활용 대비책, 관광 트램 활용 등이 제시돼 검토하기로 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최근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교통량 수요예측을 통해 앞으로 예상되는 교통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진출입로 개선과 수상 교통 방안 등 다양한 대비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와 춘천시, 강원도중도개발공사,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관계자들은 이날 도청에서 회의를 열고 레고랜드 개장 준비 협의체 구성하는 등 기관별 각종 현안과 쟁점 사항 해결을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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